청주대 개교 60주년 특별연주회

설립자 청암ㆍ석정 일대기 다뤄… 19일 예술의전당

2007.11.15 09:18:06

청주대학교 설립자들의 일대기를 다룬 한문 서사시가 국악과 함께 어우러져 무대위에 오른다.

청주대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청석학원 설립자 청암ㆍ석정의 일대기를 시로 쓰고, 그 시를 국악칸타타로 연주하는 ‘위대한 평범’ 특별 연주회를 오는 19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이날 공연될 ‘위대한 평범’은 국악관현악, 합창, 독창, 무용이 한 데 어우러진 실험적 성격의 작품으로 학교법인 청석학원 설립자인 청암 김원근(1886~1965)선생과 석정 김영근(1888~1976) 선생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청암과 석정 형제의 육영사업 등을 조명한 한문 서사시는 저명한 주역학자 대산 김석진(83?동방문화진흥회장) 선생이 칠언(七言) 60행으로 썼고, 작곡은 이준호 KBS국악관현악단 지휘자와 박위철 연변대 교수가 맡아 완성했다.

공연은 테너 김태훈, 소프라노 지영순, 알토 유수연, 베이스 양진원의 독창과 충청뮤지컬컴퍼니의 합창에 이어 청주대 한국음악전공 재학생·동문 등 100여명의 연주단이 들려주는 국악관현악 공연으로 어우러진다.
또 박재희 청주대 교수가 안무를 맡은 무용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단의 지휘를 맡은 이경희 청주대 교수는 “사람 나이가 60세가 되면 환갑(還甲)이라고 하는데 이는 60년의 세월을 돌아 태어난 해로 다시 돌아왔음을 뜻한다”며 “60주년을 맞은 청주대의 최초 근원이 되는 설립자 두 분의 일대기를 다룬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연은 중창, 독창, 합창, 기악반주로 이뤄지는 칸타타 형식인데, 기존의 형식을 탈피해 국악으로 반주를 대체한 실험적 공연으로 펼쳐진다”며 “공연에서는 한시와 함께 한글로 번역된 자막을 준비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며, 우리 정서를 반영하는 전통 악기를 사용해 친근한 느낌을 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에서 태어난 청암·석정 형제는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자수성가해 조치원·청주 등을 무대로 유통·금융·운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으며, 일제시대 ‘교육구국(敎育救國)’을 기치로 내걸고 모든 재산을 인재양성 사업에 내놓으면서 1924년 청주대의 모체인 청석학원을 설립했다.


/ 홍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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