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은 어떤 놀이를 즐겼을까?

2007.07.10 06:56:30

충북교육박물관(관장 임종복)은 관람객들에게 사라져가는 전통놀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이달말께 현재 ‘소리와의 만남’ 체험관을 ‘전통놀이 체험관’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석치기, 땅따먹기를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로 알고있지만 이것들은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로 일제시대에 확산돼 고착된 것이다.
이 같이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순수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알리기 위해 체험관을 운영해 고누놀이, 칠교놀이, 쌍륙놀이, 승경도 놀이를 비롯해 제기차기, 사방치기, 구슬치기 등을 소개하고 관람객이 체험 할 수있게 할 계획이다.
조선시대 풍속화에도 등장할 만큼 선조들이 많이 즐겼던 고누놀이는 ‘고노다’(꼲다의 옛말)라는 동사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고, 놀이방법은 고누판에서 말을 선을 따라 한번에 한칸씩 번갈아 움직여 상대방 말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이기게 된다.
‘벼슬살이하는 도표’라는 뜻의 승경도 놀이는 상류 양반자제들에게는 관운에 대한 예습과 교훈을 주게되며, 부녀자들에게는 관직명과 제도에 관한 지식을 주는 실내 놀이다.
승경도 놀이는 조선시대까지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성종때는 궁중의 연회에서 관리들이 밤을 세워가며 이 놀이를 즐기기도 했고,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는 비가오거나 날씨가 흐린날 장병들과 함께 이 놀이를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놀이방법은 주사위나 윷놀이처럼 오각형의 나무를 굴려 말을 목표지점까지 누가 더 빨리 도착시키는지를 겨루는 놀이다.
‘전통놀이 체험관’에는 이같은 전통놀이의 유래와 놀이방법을 설명한 표지판을 설치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체험관안에 7가지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충북교육박물관 관계자는 “전통놀이 체험관을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놀이체험과 놀이를 통한 창의력, 집중력 등 다양한 교육효과의 창출을 기대한다”며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 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 홍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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