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 이전"은 이제 대다수 국민의 희망이다

찬성 55.4% 반대 41.0%… KBS·국회의장실 조사
서울도 찬성률 51.7%,반대율은 6.5%p 낮은 45.2%
현 정부 균형발전 정책 60.0% 부정, 35.8%는 긍정

2021.01.04 14:44:43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가 KBS와 국회의장실 의뢰를 받아 최근 국민 1천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여당이 추진 중인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방안에 찬성하는 국민이 55.4%, 반대하는 사람은 41.0%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세종호수공원 인근 세종의사당 건립 후보지 모습.

ⓒ세종시
[충북일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방안에 찬성하는 국민이 55.4%, 반대하는 사람은 41.0%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해 관계가 가장 밀접한 지역인 서울도 찬성률이 반대율보다 6.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S와 국회의장실은 새해를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서울 서초구)에 의뢰, 만 18세 이상 국민 1천1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29일 벌인 '지역균형발전 여론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KBS
◇다주택자와 세입자 시각 대조적

국회 이전과 관련, 올해 정부 예산에는 청사 설계비 127억 원이 반영돼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는 데 대해서는 이제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가지 응답 가운데 '매우 찬성(21.9%)'과 '찬성하는 편(33.5%)'을 합친 비율이 55.4%였다.

반면 '매우 반대(14.6%)'와 '반대하는 편(26.4%)'이라고 각각 응답한 사람은 이보다 14.4%p 낮은 41.0%에 그쳤다.

지역 별 결과를 보면, 강원·제주(인구 비율이 매우 낮아 일반적 여론 조사에서 분석 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음)를 제외한 전국 6개 모든 지역에서 찬성률이 반대율보다 높았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찬성이 51.7%, 반대는 45.2%였다. 인천·경기도 찬성률(49.5%)이 반대율(47.2%)을 앞섰다.
ⓒKBS
주택 소유 여부 별 조사 결과도 관심을 끈다.

전세나 월세 거주자는 찬성률(62.1%)이 반대율(35.0%)의 2배에 가까운 반면 집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반대율(49.6%)이 찬성률(47.2%)보다 약간 높았다.

따라서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찬성률(61.0%)이 반대율(37.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성은 찬성률이 49.8%, 반대율은 44.7%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찬성이 70.9%, 반대는 26.0%였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반대율(60.5%)이 찬성률(36.9%)보다 높았다.

국회 이전이 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54.8%)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43.2%)보다 11.6%p 높았다.

또 세종 이전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본회의장을 포함한 전체를 이전하는 방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57.5%에 달했다. 반면 현재 국회가 추진 중인 방안(11개 상임위원회 먼저 이전)에 찬성하는 비율은 25.9%에 그쳤다.

하지만 청와대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율(64.8%)이 찬성률(32.0%)의 약 2배였다.
ⓒKBS
◇국민들 "일자리 수도권 집중이 가장 심각"

'수도권 집중이 심각한 분야가 무엇이냐'란 질문에 대해서는 △일자리(28.3%) △주거(18.8%) △인구(16.2%) △교육(16.0%) △의료(9.6%) △소득(5.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대전,세종,충남·북) 응답률은 '일자리'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22.2%였다. 반면 '인구'는 최고인 25.8%로, 최저인 대구·경북(10.3%)의 2배가 넘었다.

'앞으로 10년 내에 수도권 집중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40.5%)은 '완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23.0%)의 약 2배에 달했다.

국가 균형발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9.3%가 '공감한다', 20.6%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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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대해서는 60.0%가 부정적, 35.8%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균형발전 추진 전략으로는 '비수도권 투자와 개발을 우선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76.4%)이 '규제를 통해 수도권 집중을 제한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22.4%)의 3배가 넘었다.

하지만 현 정부는 서울 집값 상승을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주택을 수십만채 짓는 내용의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을 추진, 주거 부문에서는 수도권 규제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케이스탯리서치 측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번호 2만개를 무작위 추출한 뒤 4천680명과 통화한 결과 21.8%인 1천18명이 응답을 마쳤다"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리고 밝혔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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