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조치원역 앞서 4월께 아파트 183채 분양될 듯

9년간 중단된 교동재건축아파트 공사 다시 시작돼
세종시 참여로 사업규모 확대…강준현 의원 역할 커

2021.01.04 15:03:03

시공사 부도로 9년전 공사가 중단됐던 세종시 조치원역 앞 교동재건축아파트(조치원읍 교리 26-2)의 공사가 이달부터 본격화한다. 전체 250가구 중 조합원 67명 몫을 제외한 183가구는 오는 4~5월께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세종시
[충북일보]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흉물처럼 방치돼 온 세종시 조치원역 앞 교동재건축아파트(조치원읍 교리 26-2)의 공사가 9년여만에 다시 시작된다.

4일 세종시와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재건축조합과 시공사(한신공영)는 지난달 31일 기공식을 연 데 이어 이달부터 공사를 본격화한다.

세종시 조치원역 앞 교동 재건축아파트 위치도.

아파트는 4천54㎡의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8층짜리 2개 동 규모로 2023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기준 59㎡형 100가구, 65㎡형 150가구 등 모두 250가구의 아파트 외에 상가 5채도 들어선다.

조합원 67명 몫을 제외한 183가구는 오는 4~5월께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

세종 구시가지에서 일반 아파트가 분양되는 것은 지난 2011년 조치원읍 신안리 'e-편한세종(총 983가구)'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투기지역' 등 3가지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와 달리 구시가지는 주택시장 규제가 거의 없다.

세종시 조치원역 앞 교동 재건축아파트 공사 현장에 뭍어 있는 당초 건립 계획 안내판.

ⓒ최준호 기자
◇결국 세종시가 사업 공동 시행자로 참여

공사가 다시 시작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아파트는 당초 지난 2005년 9월 지역 주민들이 당시 연기군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교동팰리스란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총 162억 원을 들여 1천901㎡의 부지에 상가가 딸린 아파트 111가구(지하 2층·지상 20층짜리 1개 동)를 2009년 10월까지 지을 예정으로 2007년 7월 착공했다.

하지만 착공된 지 1년 6개월 만인 2009년 1월 시공사가 부도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조합측은 다른 시공사 등을 선정해 공사를 재개했으나, 지하~지상 6층 골조공사가 35%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2012년 9월 또 다시 부도로 중단됐다.

시공사 부도로 9년전 공사가 중단됐던 세종시 조치원역 앞 교동재건축아파트(조치원읍 교리 26-2)의 공사가 이달부터 본격화한다. 사진은 4일 아침 현장 모습.

ⓒ최준호 기자
이런 가운데 2018년 8월에는 이 아파트가 국토부로부터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제4차 선도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세종시도 사업 공동 시행자로 참여, 인근 사유지를 사들여 아파트 부지에 포함시키고 허용 용적률(부지 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도 높였다.

이에 따라 부지가 당초의 2배 이상으로 넓어지면서, 층수도 세종시내 구시가지에서는 최고층으로 높아지지게 됐다.

이와 함께 건물이 2개로 늘면서 139가구가 추가됨에 따라 사업의 채산성도 확보됐다.

오랜만에 공사가 다시 시작되면서 기존 구조물(지하 2층∼지상 6층)은 모두 철거된다. 공사가 재개되기까지는 세종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강준현 의원의 역할이 컸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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