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은 공공기관 수는 영남이나 호남권보다 각각 더 많으면서도, 지난해 공공기관들의 신규 고용 인원 수는 적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세종시 반곡동에 있는 국책연구단지 모습.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작년 2월부터 전국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로 대학 졸업생, 특히 지방대학 출신들의 취업난이 더욱 심해졌다.
하지만 충청권은 공공기관 수는 영남이나 호남권보다 각각 더 많으면서도, 지난해 신규 고용 인원은 적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 대학 졸업생들이 쉽게 취업할 수 있는 이른바 '알짜 공공기관'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종은 기관 수 비율 15.4%에 신규 채용은 0.3%
지역인재 우선 채용 비율에서도 권역 및 지역 별 차이가 컸다.
작년에 전국에서 채용된 지역인재 1천517명을 권역 별로 보면 △영남이 569명(37.5%) △호남이 444명(29.3%) △충청은 409명(27.0%)이었다.
따라서 호남은 전국에서 차지하는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이 공공기관 수(14.6%)의 2배가 넘고, 영남은 2.1%p 높은 셈이다.
반면 충청은 12.3%p 낮았다.
특히 세종은 신규 채용 측면에서는 전국에서 '실속이 가장 없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개(15.4%)의 지역인재 우선 채용 대상 공공기관이 있다.
하지만 세종은 2019년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규 채용 인원이 1명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에도 세종지역 공공기관들이 신규 채용한 인원은 전국에서 가장 적은 13명(0.3%)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지역인재가 6명을 차지, 비율로는 전국 최고(46.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