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촛불혁명'이란 제목의 책을 세종시내 99개 모든 초중고교에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내용이 정치적이고 편파적이어서, 특히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충북일보] 속보=세종시교육청이 "민주시민교육 공감대를 확산시킨다"는 취지로 세종시내 99개 모든 초·중·고교에 최근 '촛불혁명'이란 제목의 책을 보급하자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학부모 등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관련기사 충북일보 3월 2일 보도>
책의 내용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는 데다,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실(史實)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런 가운데 지역 최대의 교사 단체인 세종교원단체총연합회(세종교총·회장 강미애 도원초교장)도 이와 관련된 성명을 8일 발표했다.
세종교총은 "민주시민교육은 (학생들이) 민주적으로 결정한 의사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하지만 교육청은 특정한 부분의 역사를 부각시킨 책을 각 학교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토록 했기 때문에 공감을 얻기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학교에 전달하는) 이른바 '탑다운(Top Down) 방식'의 리더십은 민주시민교육과 거리가 있다"고도 했다.
각 학교 구성원들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은 채 선정된 책을 도서관에 비치하도록 공문을 통해 사실상의 '지시'를 한 것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