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주사 맞겠다"…세종·충청서 '4명 중 3명'

"백신 신뢰한다" 전국 42%…1위인 충청권도 52% 불과
문 대통령 등 고위 공직자 공개 접종에도 불안한 국민들
우리나라 인구 대비 접종률은 1.78%…146개국 중 94위

2021.04.03 12:33:3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시스
[충북일보]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달 들어 전국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정부가 무료로 제공하는 백신 주사를 맞겠다는 사람은 세종·충청(충청권) 주민 가운데 75%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충청권도 52%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정세균 국무총리 등 고위 공직자들의 공개 접종에도 불구하고 백신의 안전성을 불신하는 국민이 많다는 뜻이다.
ⓒ한국갤럽
◇백신 신뢰도는 지난주보다 오히려 떨어져

한국갤럽은 만 18세 이상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이달 1일 실시한 4월 1주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오차범위 ±3.1%p)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백신을 신뢰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지난주(44%)보다 오히려 2%p 떨어진 42%였다.

권역 별로는 △충청(세종, 대전,충남·북) 52% △호남(광주, 전남·북) 50% △서울 46% △대구·경북 40% △인천·경기 39% △부산·울산·경남 37% 순이었다.

연령대 별로는 △40대(52%) △50대(45%) △30대·60대 이상(각 42%) 순으로 높은 반면 18~29세는 30%로 가장 낮았다. 여성(37%)이 남성(46%)보다 크게 낮았다.

직업 별로는 자영업자가 49%로 가장 높았고, 학생은 27%로 최저였다.

정치적 성향 별로는 △진보층(57%) △중도층(42%) △보수층(37%) 순으로 높았다.

문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자(69%)가 부정 평가자(30%)의 2배가 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호남(56%) △서울(35%) △충청(33%) △인천·경기(31%) △부산·울산·경남(26%) △대구·경북(16%) 순으로 높았다.

전국 평균 지지율은 2017년 5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32%였다.
ⓒ한국갤럽
또 전국적으로 '백신 주사를 맞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1%로, 3주 연속 변동이 없었다.

권역 별로는 △호남(79%) △충청(75%) △서울(73%) △인천·경기(70%)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각 69%) 순으로 높았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비율이 높았다.

60대 이상은 82%인 반면 18~29세는 49%에 그쳤다.

갤럽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의 공개 접종도 정부에 비판적 입장에 있는 국민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안전성) 논란은 가라앉히지 못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률이 16%(총 통화자 6천313명)인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주요 국가 백신 접종률(1회 이상 접종 인구 비율).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org)
◇한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세계 하위권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세계적 주요 현안을 통계 자료로 소개하는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org)'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4월 1일(영국 런던 시간) 기준 한국의 백신 접종률(1회 이상 주사를 맞은 적이 있는 국민 비율)은 1.78%였다.

집계 대상에 포함된 세계 146개국 가운데 바하마(중앙 아메리카 쿠바 북동쪽에 있는 작은 섬나라)와 함께 94위에 그쳤다.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일본(0.71%·109위)보다는 순위가 높았으나 △부탄(54.84%·5위) △스리랑카(4.30%·81위) △인도(4.29%·82위)보다도 낮았다.

세계 국가 별 접종률은 △지브롤터(94.21%) △세이셸(65.21%) △포클랜드 제도(62.79%) △이스라엘(60.68%) 순으로 높았다.

큰 나라 중에서는 영국이 45.88%로 8위, 미국은 29.77%로 19위를 차지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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