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연동면 내판3리 서성석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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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세종시에서도 이달 들어 75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화이자)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극저온(極低溫) 상태에서 보관돼야 하는 약품의 특성으로 인해 ,세종시내에는 접종장소가 1곳(신도시 아름동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 뿐이다.
반면 대다수 접종 대상자는 신도시에서 거리가 먼 읍·면 지역에 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동면 내판3리 서성석(63) 이장이 "렌트카 비용으로 써 달라"며 최근 100만 원을 연동면사무소에 내놨다.
서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불편한 몸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타고 백신 주사를 맞으러 가시는 게 보기가 안타까워 사비를 털었다"고 말했다.
세종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인 아름동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
ⓒ최준호 기자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가 모두 485명인 연동면의 중심지에서 접종장까지 시내버스로 가려면 조치원역에서 한 번 갈아 타야 한다.
이에 따라 대기 시간을 포함, 30여㎞ 거리를 가는 데 1시간이 넘게 결린다.
하지만 승용차나 렌트카로는 약 20분(15㎞)이면 갈 수 있다.
황미라 연동면장은 "서 이장님의 기부 덕분에 면내 어르신들이 무사히 접종을 마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