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 오전 8시 28분께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인터체인지(IC) 출구 부근에서 승합차 1대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이 사고로 중국교포 근로자와 한국인 등 차에 타고 있던 12명 가운데 7명이 숨지고, 운전자 김 모(46)씨 등 5명은 대부분 크게 다쳤다.
ⓒ대전시소방본부
[충북일보] 세종시는 과거의 충남 연기군 전 지역과 공주시 및 충북 청원군(현 청주시) 일부 지역이 합쳐져서 지난 2012년 7월 출범한 광역 지방자치단체(시·도)다.
따라서 충남·북과 세종은 사람으로 치면 '친족(親族)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충남·북과 세종 주민들이 입는 손해액 차이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전 부문의 교통사고 비용을 추정해서 발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발표한 2019년 통계를 보면, 그 해 전국에서는 모두 129만2천864건의 도로교통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3천349명이 죽고 205만3천971명은 다쳤다. 이 같은 피해를 화폐가치로 추정한 금액은 약 43조3천445억 원으로, 같은 해 GDP(국내총생산)의 2.3%에 해당한다.
사상자의 피해액은 '물리적 손실비용(생산손실, 의료비, 물적피해 등)'이 23조 3천764억 원, '정신적 고통비용(PGS·Pain, Grief & Suffering)'은 19조 9천681억 원으로 추정됐다.
ⓒ한국교통연구원
시·도 별 주민 1인당 '도로교통사고비용'은 △충남(82만9천 원) △충북·제주(각 80만 원) △경북(79만2천 원) 순으로 많았다.
반면 △세종(45만4천 원) △서울(52만1천 원) △인천(53만5천 원) △부산(53만9천 원) 순으로 적었다.
충청권에서 가장 큰 도시인 대전은 73만2천 원,전국 평균은 64만3천 원이었다.
따라서 최저인 세종은 최고인 충남보다 37만5천 원(45.2%), 전국 평균보다는 18만9천 원(29.4%) 적은 셈이다.
일반적으로 서울 도심처럼 교통체증이 심해 차량 주행 속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대형사고가 날 확률도 낮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