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프로젝트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본격화

국토부 30일 확정·고시
46.4㎞ 구간 상·하행 복선 추가 건설

2021.06.29 15:53:37

[충북일보] 총 사업비 3조 원이 넘는 대형 철도사업이 30일부터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가 30일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고시하면서다.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은 기존 평택∼오송 고속철도 지하에 46.4㎞ 구간의 상·하행 복선을 추가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1천816억 원 규모이며, 지난 2019년 선정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중 가장 먼저 기본계획이 고시된 노선이다.

이 사업은 경부고속선과 수서고속선이 만나는 평택 분기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선로용량을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향후 KTX·SRT 등 투입 가능한 고속열차가 최대 2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현재 경부고속선 평택∼오송 구간 선로용량(1일 최대 운전 가능한 열차횟수)은 1일 190회로,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으로 1일 380회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이번 사업계획에서 최고 설계속도 400㎞/h를 반영한 터널과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4세대 무선 철도통신기술(LTE-R) 등 신호·통신 기술이 새롭게 도입된다.

여기에 최고 속도 320㎞/h급 동력분산 식 열차(EMU-320)의 상용화 운행을 시작으로, 향후 연구개발을 거쳐 도입예정인 400㎞/h급 초고속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시설기반이 마련된다는 의미도 있다.

이번 사업은 수서고속철도 율현터널 이후 두 번째로 긴 장대터널로, 승객안전을 고려해 천안·아산 지하와 비룡산 하부에 대피승강장, 안전구역 등 구난시설을 반영했으며, 이를 통해 대심도 터널에서 화재발생 등 비상시 열차에서 외부로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총 사업비 3조1천816억 원 중 30%인 9천545억 원은 국고로 지원하고, 나머지 70%인 2조2천271억 원은 사업 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에서 분담하도록 했다. 이어 기본계획 고시 이후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5개 공구로 사업구간을 분할하고,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역산업연관모형(IRIO) 분석결과 6조6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4천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측됐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으로 건설경기,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향후 빠르고 편리한 고속철도 서비스를 국민들께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공정관리를 통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준비하고, 특히 건설현장 안전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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