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공직사회 '재기발랄'

'상상도정' '도시락 미팅' 등…톡톡 튀는 제안 눈길

2009.02.19 19:26:16

송영화 충북도 건설방재국장과 기반건설과 직원들이 사무실에 모여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 하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충북도 공직사회가 변화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혁신은 중앙정부 주도에 의해 내용과 방법이 결정돼 집행되는 일방성과 하향식 혁신의 특징을 지녔다.

하지만 최근 충북도는 스스로 도정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을 창조적으로 고안, 운영에 나서 적잖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상상(想像) 행정'이 그 대표적인 사례. 도는 지난해 2월 '초일류 상상도정' 선포식을 열고 상상발전소라는 온라인 제안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도 소속 공무원들의 창의적 사고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시책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 결과 지난해 12월말 현재 9천711건의 각종 제안이 상상발전소에 쏟아졌다. 실·국·사업소 별로 평균 300여건씩 제안한 셈이다. 이 중 205건은 도정에 유형무형으로 접목됐다.

톡톡 튀는 우수사례가 적지 않다.

김성년씨는 보통 민원실에서 쓰는 수입증지의 경우 민원서식 오염 가능성이 있고 접착제(풀) 없이는 사용이 곤란한 점에 주목해 스티커 부착식 수입 증지·인지를 제작하자고 제안, 큰 호응을 얻었다.

도청 옥상에 태양 전지판 설치(정순지), 미네랄을 이용한 기능성 누에생산기술 개발(임헌배), 1개 시.군 1개 명품 민물고기 육성(엄만섭) 등도 눈길을 끄는 제안.

분기별로 심사를 시행해 우수 제안에 대해 시상하고 있는 도는 올해에는 양보다 질을 높이는 해를 삼고 다양한 시책마련에 나섰다.

상하동료 공무원간의 신뢰 향상과 역동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작은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충북도청 본관 3층에 위치한 기반건설과.

이 부서는 혁신·기업도시, 연수타운 등 굵직굵직한 업무를 처리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직원들 간에 소통이 적었다.

하지만 얼마 전(12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송영화 건설방재국장과 업무별 실무담당자 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해 현안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좋은 생각'을 공유하는 점심 도시락 미팅을 가졌던 것이다.

김대옥 기반건설과장은 "직원의 애로사항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직접 들어 업무상 발생할 수 있는 건의사항, 고민, 문제점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식사자리였다" "앞으로 업무상 불만은 물론 사는 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장이 될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반건설과는 도시락 미팅을 주 1회 이상 실시하고 매월 팀별 업무 연찬회 등을 통해 직원 간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 이 과정에서 제기된 내용과 결정사항은 이행하기로 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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