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집단면역 실험 문 대통령 지시사항"

하태경 "병사들 대상 치명률 포함 노 마스크 지시"
청 "높은 접종율에 따른 효과를 확인하라는 취지"

2021.08.27 12:42:38

[충북일보] 속보=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군 장병 대상 집단면역 실험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적지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27일자 6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7일 "지난 4일 청와대 회의에서 군 장병 대상으로 변이바이러스 면역 여부, 사망확률 테스트 등을 해볼 것을 대통령이 전군에 직접 지시했다"며 "국방부는 대통령 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각 군별로 '노 마스크 정책실험' 시범부대까지 이미 선정했다"고 폭로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후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또 은폐무마를 시도했다. 안보에 직결되는 병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실험 시범사례 또는 연구사례로 삼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즉각 관련 사실을 밝히고 국민과 장병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제보에 의하면 현재까지 총 5개 대대, 1개 군단 사령부가 '노 마스크 실험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한다"며 "육군 O사단(서부)과 O사단(동부) 각 1개 대대 및 O군단 사령부, 해군 O함대 무기지원대대, 공군 제O전투비행단 예하대대, 해병대 O사단 1개 대대 등이 국방부가 지정한 노마스크 실험 대상부대라고 한다"고 구체적인 부대까지 익명으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4일 청와대 전군 지휘관 회의 당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서도 대통령의 관련 지시가 있었음을 간접 확인할 수 있다"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가안보에 직결된 병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걸고 집단면역 실험을 기획하고 전 군에 지시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군의 접종 완료율이 94%에 육박함에 따라 군의 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아울러 군 활동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에서 높은 접종 완료율의 효과를 확인하라는 것이 대통령 지시사항의 취지"라며 "자세한 것은 국방부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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