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 이주민, 중부신도시 '외면'

분양가 부담·택지면적 협소… 대상 가구 대부분 개별이주

2009.03.05 12:36:43

진천·음성지역에 조성되는 중부신도시(충북혁신도시) 사업지구 내에 거주하고 있는 토착민들이 분양가 부담과 분양면적 등의 이유로 중부신도시 내 이주를 기피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와 진천·음성군 등에 따르면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대 689만1천㎡에 조성되는 중부신도시 가운데 주택건설용지는 전체면적의 21%인 150여만㎡ 이며 현재 사업지구 내 이주대상 가구는 220여 가구로 이들은 사업 일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이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이주대상 가운데 대다수 가구가 중부신도시 내 택지 이주가 아닌 사업지구 인근에 집단 또는 개별이주를 추진 중이다.

진천군의 경우 전체 이주대상 123가구 중 39가구가 사업지구 인근 덕산면 용몽리 2만8천700㎡에 집단이주하기로 하고 지난달 27일 이주마을 택지조성 착공식을 가졌다.

또 19가구도 덕산면 구산리에 집단이주를 추진하고 있고 나머지 가구도 사업지구 내 이주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음성군의 경우도 전체 100여 가구 중 30가구가 인근에 3만여㎡의 택지를 별도 매입해 집단이주하기로 했고 나머지 가구는 대부분 개별 이주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진천·음성지역 이주대상 가구 가운데 상당수가 중부신도시 내 이주를 외면하고 있다.

이처럼 이주민들이 사업지구 택지 이주를 기피하는 것은 분양가 부담과 함께 분양택지 면적이 작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주민들은 사업지구 택지 분양권을 갖고 있고 이들에게는 조성원가의 70-80% 선에서 택지가 분양될 예정이지만 조성원가가 3.3㎡당 120만원에 이르고 있어 이주민들이 이 택지를 분양받는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사업지구 분양면적이 가구당 330㎡로 농기계 보관창고 등이 필요한 농촌 현실상 사업지구 택지 분양을 내키지 않는 것도 중부신도시 내 이주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이주마을 택지조성 착공식을 가진 진천지역 이주민들은 사업지구 인근에 땅값과 토목 공사비를 포함해 사업지구 분양가의 절반 수준이 50만원(3.3㎡)에 택지를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져 사업지구 분양가의 절반 수준으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진천·음성 / 손근무·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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