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학교내 심리상담교실인 '위클래스'를 통해 세종지역 초·중학생들의 가장 많이 상담받는 내용은 교우관계이며 고등학생들은 우울증 등 정서적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사진·민주·나성동)이 세종시교육청에 의뢰해 지역내 초·중·고교생 총 1천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Wee)클래스 이용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위클래스를 방문한 경험은 중학생(290명, 41.1%), 고등학생(110명, 22.2%), 초등학생(36명, 10%) 순으로 조사됐다.
상담을 받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친구 관계에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했고, 고등학생은 우울증·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의외로 성적과 진로 문제는 2순위와 3순위로 밝혀졌다.
위클래스 이용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78%(매우 그렇다 43%, 그렇다 35%), 중학생은 67%(매우 그렇다 31%, 그렇다 36%), 고등학생은 65%(매우 그렇다 19%, 그렇다 46%)가 '상담이 도움이 됐다'고 대답했다.
또한 '위클래스가 학생의 정서적 안정을 얻는 장소로 여겨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초등 63.2%, 중등 70.9%가 '그렇다'고 답변했고, 고등학생은 절반이 조금 넘는 56.7%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김효숙 의원은 "위클래스가 공감과 위로의 공간이 '전혀 아니다'라고 서술 응답한 중·고교생 대다수가 상담 사실을 부모와 담임교사에게 전달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좀더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위클래스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 /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