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충북지역에서도 관련 신고가 잇따른 가운데 이날 오후 충북도안전체험관에서 LH충북지역본부 직원들이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체험을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전북 부안군에서 지진이 두 차례 발생한 가운데 충북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는 등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과 오후 1시 55분 42초 전북 부안군 남쪽 4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4.8 규모의 지진은 정부가 지진 계기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 16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지진이 발생하자 정부는 오전 8시 30분께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으며,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지진은 충북에도 여파를 미쳤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지진 관련 119 신고는 총 42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청주 29건, 충주 5건, 제천 3건, 옥천 2건, 진천·영동·단양 각 1건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수기자
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해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이 '5'로 가장 높았다.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다.
충북 계기진도는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해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릴 수 있는 정도'인 3으로 측정됐다.
지진이 발생하면 우선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방, 방석 등으로 머리를 감싸야하고, 주변에 책상이나 탁자가 있으면 아래로 숨어야 한다.
대피는 흔들림이 멈춘 후 대피로를 확보하고 바깥으로 피해야 한다.
지진이 발생하면 정전 가능성이 있으니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피 중 낙하물 등에 다칠 가능성이 있으니, 건물에서 빠져나오면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운전 중이었다면 차를 도로 한쪽에 세우고 대피해야 하며, 기차나 지하철 안이라면 관계자의 안내방송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한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지진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며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 등을 평소에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임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