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의 딸' 나경원, 당 대표 출마 선언

"계파·사심 없다…대선 출마않고 당에 전념"
한동훈도 당 대표 출마…보수 정치 재건·혁신"
원희룡, "윤과 신뢰 관계…레드팀 만들어 민심 전달"

2024.06.23 14:55:43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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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 '영동의 딸' 국민의힘 나경원(5선·서울 동작구을) 의원이 가장먼저 포문을 열었다.

나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7·2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당 대표 적임자"라며 "총선 패배를 자초한 오판을 반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차기 대권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 대표 선거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국민의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 나경원이 헌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허락해달라"며 "국민의힘은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 정말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재명·조국 대표가 들이닥쳐 사정없이 저를 공격했지만 통쾌한 압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결과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겨 본 사람만이 이길 수 있다. 총선 패배를 자초한 오판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 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 의회 독재와 법치 유린을 일삼는 저들에게 절대 정권마저 넘겨줄 수는 없다"며 "하나가 돼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친이 충북 영동 출신인 나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충북지사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하는 등 정치시즌마다 충북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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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으로 쇄신하겠다"며 "지금 우리가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패배와 관련해 "그토록 염원했던 총선 승리였지만 결과는 너무도 뼈아팠다. 오롯이 제 책임이다. 어떻게든 제가 더 잘했어야 했다"며 "(총선 패배 후) 지난 두 달간 복기와 성찰의 시간을 보내면서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생각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명령에 우리는 응해야 한다. 고심 끝에 저는 오랫동안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기의 국민의힘 당 대표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자리라고들 한다"며 "용기 내어 헌신하기로 결심했고, 결심했으니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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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의 신뢰로 당정 관계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4·10 총선 참패와 관련 "저와 당이 부족한 탓에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여당 선거인데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지난 2년간 무엇을 잘못했고, 남은 3년간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국민들께 설명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 무도한 세력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다"며 "소통하고 많이 듣겠다. 활발하게 소통하는, 살아 숨 쉬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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