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삼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30일 권정생 문학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일보] 보은 삼산초등학교(교장 김동현)는 매주 일요일 운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책 읽기와 책에 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유명 문학인들의 책을 읽기도 하고, 직접 문학인의 생가나 문학관 등을 찾아가 문학과 작가의 삶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삼산초등학교는 지난 30일 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자율 독서동아리의 학생 14명과 함께 경북 안동에 있는 권정생 문학관을 방문했다.
권정생(1937~2007) 작가는 일본 도쿄에서 가난한 노무자의 아들로 태어나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책 읽기와 글쓰기를 계속하면서 수많은 동시와 동화를 쓴 한국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다.
그는 1969년 '강아지똥'을 발표하면서 아동문학가의 삶을 시작한 뒤 1984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쓴 '몽실언니'등 베스터 셀러를 출간하며 한국 아동문학상, 새싹 문학상, 기독교 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삼산초등학교 학생들은 권정생 문학관과 생가를 방문해 권 작가의 문학세계를 살펴보고, 그의 유서와 도서를 관람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고예나(4학년) 학생은 "몽실 마을, 몽실 공원 등 마을이 몽실 언니와 관련 있는 것을 보고 동화책 한 권의 위대함을 새삼 느꼈다"라고 견학 소감을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