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한국공예관 통합 청주시 10주년 기념전

'공예의 땅, 우리 함께' 개막
오는 9월 29일까지,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6

2024.07.02 16:57:13

박계훈 작품.

ⓒ청주문화재단
[충북일보]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변광섭)은 2일 통합 청주시 10주년 기념 기획전 '공예의 땅, 우리 함께'의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오는 4일 오전 11시 공식 개막식부터 9월 29일까지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6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의 주 테마는 금속과 섬유 공예다.

공예관은 이번 전시 테마에 대해 현존 세계 최고(古) 금속활자본 직지(直指)가 탄생한 도시라는 역사적 사실 기반의 금속공예와, 인간이 태어나 가장 먼저 접하는 공예인 섬유의 만남으로, 쇠붙이를 녹이고 두드려 새로운 형태를 탄생시키고 한올한올 실을 이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간다는 점을 청주·청원 통합의 의미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와 청원이 통합해 하나가 돼 온 10년의 의미를 '서로를 녹여 융합하고, 이어 하나가 된다'는 금속·섬유 공예의 행위에 빗대어 담아낸 이번 전시는 11인의 작가 138점의 작품과 시민참여 공간,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임은수 작품.

ⓒ청주문화재단
첫 번째 파트는 '녹는점 Melting it'이다. 임은수 작가는 통합 청주를 품고 웅숭깊게 흘러온 거대하고 푸른 대청호를 설치작업을 통해 전시장으로 들여놓는다.

금속공예에 대한 경외와 천착이 담긴 파트로, 국가무형유산 임인호 금속 활자장이 복원한 '불경언해서 - 월인천강지곡 月印千江之曲'부터 현대 공예가 △오석천 △이준희 △전은미 △조성호 작가 등 7인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

특히 전은미 작가는 청주 출신으로 독일 등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다 지난 2년간 공예관의 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해왔다. 올해 세계적인 권위의 로에베 재단 공예상에 최종 후보로도 선정될 정도로 주목을 얻고 있다.

두 번째 파트는 '이음점 Connecting it'이다. 실 한 올로 시작되지만 박음질하고 매듭지었을 때 견고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지니는 섬유공예의 미학을 4인의 작가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전통 복식사를 재현하는 최윤희 작가의 생의 첫 의복 배냇저고리와 17세기의 아동 한복, 옛 한복거리 남주동에서 자수 문화를 기록해가는 정연제 작가의 설치 작업, 섬유 특유의 폭신함과 따스함을 선사하는 인영혜 작가의 작품이 마음과 마음을 잇는다. 박계훈 작가의 '가늘고 푸른 선(청주시립미술관 소장)'이 이음점을 찍는다.

전은미 작품.

ⓒ청주문화재단
세 번째 파트는 '우리가 만드는 점 Dotting Dots'이다. 지난 두 달간 청주시민 108인이 함께 작업한 결과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손뜨개 공예인 마크라메를 활용한 드림캐처와 공기정화식물 이오난사를 위한 벽걸이 장식이 대규모 설치물로 다시 태어났다. '함께', '공예의 땅'을 만들어가는 의미를 담은 '우리가 만드는 점'은 청주새활용시민센터와 협력해 의미를 더했다. 기후 위기 시대를 건너고 있는 공예의 역할을 재조명함과 동시에 맑고 깨끗한 청주를 만들어가야 할 통합 청주시민의 책무와 의지도 담았다.

이번 전시는 공예관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 6에서 만날 수 있다. 매주 토·일요일은 시민 누구나 영상을 보면서 체험할 수 있는 '마크라메 키링 만들기'도 준비돼 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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