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청 문화예술과 체험수기

2024.09.12 14:37:11

서아름

충주시 문화예술과 2024년 하계근로학생

임상병리사가 되기 전, 학생 근로활동을 통해 사회경험을 쌓고 싶었다.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충주시 2024년 하계 학생근로활동에 지원하게 됐고, 선발됐다는 문자를 받고 제법 놀랐다.

관공서에서 모집하는 활동은 소위 '꿀(쉽고 좋은) 알바'로 알려져 있어 경쟁률이 높고, 때문에 당연히 선발되리라 생각을 못했다.

기쁘지만 약간은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지난 7월 29일 첫 출근을 했다.

임상병리학을 전공했기에 내심 보건 분야에 배치되길 바랐지만, 문화예술과로 배치됐다.

생소했고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이기에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과 여러 주무관께서 친절히 맞아주시고, 어색함을 풀어주기 위해 장난도 쳐주셔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특히 서무업무를 보시는 주무관님이 여러 방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해 나갔고, 행정보조 업무를 부담없이 수행할 수 있었다. 내가 바라 본 충주시청 문화예술과는 수많은 민원인이 방문하고 각종 문화유산관리, 시립우륵국악단과 시립택견단의 공연 지원, 충주문화관광재단 운영, 문화회관 시설관리, 지역예술인 육성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며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는 부서였다.

그중에서도 문화예술팀이 준비했던 '문화유산 야행, 읍성지야'라는 프로그램을 지원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각종 블로그와 밴드 등 SNS홍보, 리플릿 작업을 도우면서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과 문화시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또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에 한정하지 않고 '활용해야 한다'는 새로운 시각에 대해서도 배우게 됐다.

학예연구사님을 도와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위한 자료수집, 지정문화유산 자료정리를 도우며 충주에 충주고구려비를 비롯한 국보가 3점이나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중앙탑면에 있는 장미산성에도 가 본 경험도 새로웠다.

장미산성에 올라 바라본 풍광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학생근로활동을 경험해보니, 처음 가지고 있던 공무원에 대한 인식과는 많이 다르단 것을 느꼈다.

단순히 등본과 초본을 떼어주는 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문화예술과의 업무를 경험해보니,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

이를 위한 공무원들의 사명감을 느끼기도 했다.

새삼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다만 충주 홍보맨과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쑥스러운 맘에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도 말을 건네지 못했던 점이 다소 아쉬웠다.

이번 충주시청에서의 하계학생근로 활동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키리라 확신한다.

학생근로 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됐고, 소중하고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충주시청 문화예술과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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