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 10명중 8명 "원도심 중심상권 쇠퇴"

2024.09.24 18:00:59

[충북일보] 청주시민 대다수가 성안동 일원의 원도심을 쇠퇴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한 '성안동 일원 도시재생활성화 방안 시민 의견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3천여명 중 86.3%가 성안동과 성안길 중심상권이 쇠퇴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청주시민 10명 중 8명이 이같이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쇠퇴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쇠퇴이유로는 '도로와 주차시설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2%로 가장 많았고, '노후화된 건축물과 점포', '신규상권이나 신시가지 개발'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 39.6%, 38.2%에 달했다.

또 응답자들은 이밖에도 '다양하지 못한 먹거리와 놀거리', '온라인 쇼핑의 발달', '야간 유동인구 부족', '상인들의 서비스 대응 부족' 등을 쇠퇴이유로 꼽았다.

1년에 몇 번이나 성안동이나 성안길을 방문하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10회 미만이라고 답했다.

1번도 방문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8.4%로 나타났고, 10회 이하는 56.7%, 11회~20회는 17.3%로 조사됐다.

30회 이상 방문한다는 응답자는 11.9%에 불과했다.

원도심에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현안사업으로는 '노후 도로 정비와 주차공간 등 인프라 확충'이 공감대를 얻었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달하는 48.2%가 이같이 답했다.

이외에도 '빈상가·빈점포 활용',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 '대형 유휴건축물의 재활용', '노후 점포의 트랜디한 리뉴얼' 등이 뒤를 이었다.

시급한 현안사업 중 가장 후순위로 꼽힌 것은 '지역 홍보 방안 개발'이었고, '역사문화유산 활용도 향상'과 '방법시설 확충' 등도 필요성이 낮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또 성안동 내 상업점포와 연관이 높은 외국인 대상 K컬쳐 콘텐츠로 '음식'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46.2%는 음식 컨텐츠를 통해 외국인들의 원도심 방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 미디어 컨텐츠', '쇼핑', '즉석사진·코인노래방', '문화재 및 명소'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20%대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청주시 여론조사 플랫폼 '청주시선'을 통해 진행됐다.

지난 2020년 6월에 첫 선을 보인 뒤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청주시선은 현재까지 70여개의 주요 시정 현안에 대해 시민패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해 왔다.

특히 시는 지난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부터 청주랜드 활성화 방안, 청주시청사 건립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수립을 위해 시민 의견을 조사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한 바 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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