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괴산 장연면 김병숙·김인순씨 정보기술자격증 고급 도전

2009.06.15 13:19:10

지난 11일 정보기술자격증(ITQ) 한글 B급에 합격한 김병숙 할머니(사진 왼쪽)와 C급에 합격한 김인순 할머니.

올 1월 정보기술자격증(ITQ) 한글 C급에 합격해 화제가 됐던 한 할머니가 이번에는 B급에 합격한 데 이어 또다시 A급에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 대학찰옥수수 정보화마을 홈페이지 실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숙(68)할머니는 C등급 합격이 못내 아쉬워 몇 번의 도전 끝에 지난 11일 한글 B급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김병숙 할머니와 같은 마을에 살며 함께 공부한 김인순(73)할머니도 몇 번의 탈락 끝에 한글 C급에 합격하며 이 마을 할머니들의 집념과 도전정신은 마을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김 할머니는 이미 한글 5분 타자 검정에서 230타가 넘는 실력으로 한글 A급 도전 준비를 마쳤으며 파워포인트 시험 준비까지도 마무리하고 시험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또 요즘에는 포토샵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는 그는 서울에 사는 손녀가 자신의 생활을 영어웅변대회에서 소개했다며 자랑이 한창이다.

10여년전 남편과 함께 이 마을에 정착한 김 할머니는 지난해 5월 마을에 정보센터가 생기면서 컴퓨터와 인연을 맺고 마을 실버기자로서 장연면이 대학찰옥수수의 원산지임을 홍보하고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를 챙기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 김 할머니는 배우고 익힌 파워포인트로 마을 초등학생들과 실력을 겨루는 등 세대를 뛰어넘는 배움의 열정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 할머니는 "뒤늦게 컴퓨터를 배웠지만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새로운 인생이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괴산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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