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육령저수지에서 50대男 숨진 채 발견

2009.06.30 11:22:12

30일 오전 9시께 음성군 금왕읍 육령저수지 수문 앞 바닥에 A(50)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주민 B(2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B씨는 "어제 오후에 이곳을 지나가다 사람이 쓰러져 있는 걸 봤지만 휴대전화도 없고 너무 놀라서 그냥 집에 왔다가 오늘 아침에 다시 가서 확인하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충주시내에서 불법 휴게텔을 운영한 지 한 달 만에 적발돼 지난해 12월에 구속됐다.

이후 A씨는 4개월 만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출소했으며 오는 8월까지 납부해야 할 법원 추징금 3천만원 때문에 고민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근에 세워져 있던 A씨 조카 명의의 카니발 승합차에서 "살기 싫다. 다 내 탓이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고 별다른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스스로 높이 10m의 수문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음성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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