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태어나 밭에서 자라는 인삼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인삼 조직 배양묘 토양이식 최초 성공

2009.07.01 16:42:20

조직배양묘 생산 및 토양 이식 과정

음성군 소이면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는 최근 조직배양을 통해 재생된 인삼을 토양에 이식해 빠른 시일 내 다량으로 종자를 확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삼특작부에 따르면 인삼은 한 세대가 4년으로 한 품종이 개발될 때까지 40여년이 소요되며 종자 증식비율이 1/10 정도 다른 작물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개발된 인삼품종은 9품종에 불과하며 개발된 품종의 재배면적도 10%정도로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삼특작부는 무병 인삼을 짧은 시간에 대량 생산할 수 있고 육종기간도 줄일 수 있는 조직배양기술과 여기서 생산된 식물체를 토양에 옮겨 심는 토양이식기술을 개발해 처음으로 4년생까지 생존 시키는데 성공했다.

포장에서의 연생별 생육과정

지금까지 대부분의 조직 배양묘들은 바깥 환경에 견뎌내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적당한 조건에서 적응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잘 익은 인삼 종자의 떡잎으로부터 식물체를 생산한 후 4cm이상의 식물체 뿌리에 식물호르몬을 처리한 다음 토양에 바로 이식해 기존 노지재배와 같은 방법으로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기술로 종자 한 개의 배에서 25~40개체의 식물체를 얻을 수 있어 증식배율을 20배 이상 높였을 뿐만 아니라 육종 연구에 이용하면 장기간 소요되는 육종기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삼특작부 김영창 연구사는"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종자번식 효율이 낮은 인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증식할 계획이다"며"우수 품종을 조기에 개발하는데 더욱 더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음성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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