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중원대 상생길 찾아야

2009.07.13 19:39:05

괴산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중원대학교가 올 3월 개교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명실상부한 지역민들의 평생학습교육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원대는 5년간의 학교 설립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3월 2일 괴산읍 동부리 캠퍼스 대강당에서 대진교육재단 관계자와 지역 기관단체장 신입생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기념식과 입학식을 갖고 지역민과 함께 글로벌리더를 양성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괴산군과 군민들은 지역의 대학으로서 지역에 미치는 경제 활성화 등에 큰 기대를 걸며 진심으로 중원대학교 개교를 축하했다.

중원대도 이에 보답코자 개교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4월 19일에 대학 이미지를 높이고 학생들에게 경로효친사상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괴산·증평·진천지역 어르신 2천여명을 초청해 경로효친행사를 가졌다.

또 5월에는 개교 후 처음으로 '글로벌 문화 어울림 한마당'이란 주제로 대학 축제 행사를 마련,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 실시했다.

특히 사회복지학부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50명과 새터민 2가구를 축제장으로 초청해 노래 및 장기자랑, 바비큐 파티, 불꽃놀이 등을 함께 했으며 지역 어린이들을 초청해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또한 프로골퍼 겸 괴산 중원대 겸임교수인 허석호씨가 이 대학 천연잔디골프장에서 지역주민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어프로치와 퍼팅 등 골프 기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레슨과 함께 팬 사인회를 갖는 등 중원대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부흥해 왔다.

그러나 최근 지역 내 일부 학부모들이 괴산군보육시설연합회와 중원대 간 체결한 원아모집 제한 협약으로 부모의 교육권과 자녀들의 학습권 침해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괴산군도 중원대 직장보육시설인 어린이 집의 인가를 취소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들 학부모들은 더욱 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괴산군은 중원대 직장보육시설 인가 당시 중원대가 연합회 측과의 맺은 협약서에 의해 인가를 내주었으나 중원대가 당초 협약을 무시해 1차적으로 시정조치를 요구했으며 이를 이행치 않아 곧 보육시설 인가를 취소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중원대 또한 보육시설 설립 공청회를 여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인가를 받아 운영키로 했으나 지역사회와의 마찰 등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 협약을 맺어 인가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은 협약서 불이행으로 인가 취소를 중원대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결국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바라고 추구해 나가고자 한 당초 목표인 상생의 목적이 개교 불과 한 학기 만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이제라도 군과 대학, 지역주민은 머리를 맞대고 과연 무엇이 서로를 위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지 지금 당장 의논과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하며 이를 통해 향후 또 다른 갈등이 나타날 시 해결책 마련이 쉬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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