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다 다른 안개농도 왜?

먼지·수증기 탓 하천·산단 짙어

2009.12.02 19:13:40

2일 오전 9시께 청주산업단지 인근 도로에 안개가 짙게 껴 있다.

ⓒ김태훈 기자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는 안개가 없고, 바로 옆 동네인 송절동에는 안개가 짙다?'

얼핏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보면 쉽게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이다. 2일에도 이러한 현상은 여전했다.

그렇다면 왜 안개 발생이 동네별로 차이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안개가 조성될 수 있는 여건이 지역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안개는 수증기가 미세먼지 등에 달라붙어 형성된다. 안개의 종류에는 복사안개, 활승안개, 전선안개, 이류안개 등이 있는데 내륙지방인 충북에서는 복사안개가 잦다.

복사안개는 야간의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갔을 때 생기는 안개로, 일출 후 1시간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2일 청주지역에 낀 안개도 복사안개였다.

그런데 안개는 공기 중을 떠도는 미세한 고체 입자 및 액체 방울, 즉 '에어로졸(Aerosol)'이 많거나 수증기가 많을 때 쉽게 형성된다.

쉽게 말해 같은 날씨 조건일 경우, 미세먼지가 많은 산업단지나 수증이가 많은 하천, 호수지역에서 짙은 안개가 형성되는 것이다.

청주기상대 김승옥 예보관은 "안개는 국지적 특성이 강해 지역별로 형성여부나 농도가 모두 다르다"며 "무심천 및 대청호 주변은 다른 지역보다 안개 농도가 훨씬 짙다"고 설명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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