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최초 사과무농약 인증 획득

조규철씨, 직접 개발 유기질 퇴비 이용·친환경 농법 실천 결실

2010.02.04 13:26:01

보은군 최초로 사과 무농약 인증을 받은 조규철씨가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과를 재배하기 시작한 지 4년만에 보은군내 최초로 사과 무농약 인증을 받은 농가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한면 동정리에서 과수원(1만㎡)을 하고 있는 조규철(51)씨로 이번 사과 무농약 인증은 충청북도 내에서도 조 씨 농가를 비롯한 8농가만이 선정될 정도로 인증받기가 어렵다.

4년 전 처음 사과 재배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그도 여느 농가처럼 1년에 20회 가량 농약을 하는 방법으로 사과를 재배했다.

하지만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친환경으로 재배해 안심하고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무농약 농법으로 재배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그러나 사과를 재배하면서 무농약 농법으로 한다는 것은'사과는 농약으로 자란다'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사과의 특성상 자칫 일년 농사를 망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농약을 하지 않게 되면 그 대신 엄청난 일손이 발생하는 것이어서 웬만한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으며 만약 실패할 경우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쉽게 다가설 수 없는 농법이다.

그런 이유로 조 씨가 인증을 받기전 까지 도내 사과재배 농가 4천540호 중 충주 6농가, 음성 1농가만이 무농약 인증을 받았고 보은군내에 540호의 사과재배 농가가 있지만 아무도 엄두를 못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 씨는 건강이 우선이라 생각해 결국 지난해부터 무농약 농법으로 사과재배를 시작했고 이후 사과를 자식 돌보듯 애지중지 보살폈다.

또 그는 자신이 개발한 유기질 퇴비와 계란껍질을 이용한 칼슘제를 살포하는 등 친환경 농법을 꾸준히 실천했다.

결국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달 15일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사과 무농약 인증을 수여 받았다.

이렇게 되자 주위의 사과 재배 농가에서도 조 씨의 무농약 재배를 배우기 위해 조 씨의 과수원 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조 씨의 사과 무농약 인증으로 보은군에서도 껍질째 안심하고 맘껏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무농약 사과 농가를 배출하게 됐다"며 "조 씨의 무농약인증은 보은군 사과재배 기술과 품질의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다른 사과재배 농가의 무농약 재배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무농약 인증 사과는 서울 양재동 물류센타 껍질째 먹는 사과(친환경 무농약)코너에서 일반사과보다 30%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되고 포기할까도 생각했다"며"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집념과 열정으로 한우물만 파서 결국은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사과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며 "힘든 과정이었지만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얻은 것 같아 기쁘며 소비자들의 건강에 좋은 품질의 사과를 만들어 내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농약 인증은 유기합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농약 농법으로 1년 이상 재배한 경영관리가 있어야 하며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한 자재 사용기준에 합격해야 한다.

무농약 인증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국립농산물 품질 관리원031-446-0214로 문의하면 된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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