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오색떡 '시골 방앗간 효자'

흑마·백년초 등 천연재료 사용
맛·영양 뛰어나 설 특수 '톡톡'

2010.02.05 23:36:08

웰빙 오색 가래떡으로 설 명절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는 보은군 내북면 창리 대길방앗간 이은호씨 부부의 모습.

설 하면 가래떡, 가래떡 하면 설 명절이 생각난다.

이젠 흰색 가래떡시대는 가고 보기 좋고 몸에 좋은 웰빙 오색가래떡이 대세다.

오색빛깔 가래떡이 들어가 색깔 곱고 건강에 좋은 웰빙 칼라떡국을 조상님들도 맛보시게 됐다.

설 명절을 앞둔 지난 5일 오랜만에 활기로 가득한 방앗간이 있다.

보은군 내북면 창리에 위치한 대길방앗간(대표 이은호)은 설 대목을 맞아 가래떡을 뽑느라 눈코뜰새 없이 분주하기만 하다.

방앗간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연신 훔치며 얼굴엔 미소를 머금은 이은호씨 부부가 방금 떡시루에서 나온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색가래떡을 기계에서 뽑고 있다.

이 곳은 청정지역 속리산 맑은 물을 먹고 자란 쌀을 이용한 흰떡이외에 쑥, 백년초, 흑미, 호박 등 몸에 좋은 천연재료를 이용해 오색가래떡을 만들어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이 씨는"옛날부터 흰색가래떡으로 떡국을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웰빙 흐 름에 맞춰 몸에 좋고 보기도 좋은 오색가래떡을 4년전부터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가 만들고 있는 오색가래떡은 1㎏ 당 5천원으로 3천원인 일반 가래떡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주문량이 많아 지난해에는 일반가래떡 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요즘 먹을거리가 많아서 젊은 사람들은 일반 가래떡은 잘 안먹지만 몸에 좋은 오색가래떡은 설 명절이 돌아오면 주문량이 많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서울이 집이면서 해마다 고향인 내북면에 있는 대길방앗간에서 가래떡을 사간다는 임정자(여·58, 서울시 강서구 내발산동)씨는"서울에도 떡집은 많지만 이 곳은 다른 떡집과 다른 점이 있다"며"오색가래떡이란 점도 특이 하지만 다른 떡집 가래떡보다 쫀득쫀득하고 입에 착착 붙는 맛이 일품"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씨는"앞으로 오색가래떡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하고 싶다"며"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청정보은 이미지에 맞는 또 다른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색가래떡을 주문하려면 대길 떡 방앗간(043-544-0093)으로 문의 하면 된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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