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종곡리 북실마을 '장승마을'로 명소된다

내달 말까지 체험관 등에 100개 설치 계획

2010.02.08 13:04:20

보은군 보은읍 종곡리 북실마을은 오는 3월말까지 100개의 장승을 마을입구 등에 세울 계획이다. 사진은 이 마을 회관에서 장승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마을 주민의 모습

동학혁명 최후 격전지인 보은군 보은읍 종곡리 북실마을이 장승마을로 탄생한다.

입춘이 지났지만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5일에도 북실마을 회관 앞 공터는 장승 깍는 열기로 가득 차 있다.

꽃샘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마을회관 공터에 모여 장승만들기에 힘쓰고 있으며 오는 3월말까지 100개의 장승을 마을입구, 체험관, 구룡저수지에 세울 계획이다.

장승 목재는 숲 가꾸기사업에서 나온 목재를 재활용하고 있으며 잘 썩지 않는 오동나무로 지름은 1m 정도로 한 아름정도의 굵기이며 길이는 8m 정도로 길고 튼실한 재목이다.

장승이 만들어지는 북실마을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지원금 2억원으로 지난해 8월 전통체험관과 메주쑤기, 장담그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이 조성된 곳이다.

김교호 종곡이장은"전통체험관과 연계해 북실권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장승만들기를 기획했다"며"장승마을이 2010 대충청방문의 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전국에 알려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새로운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승은 석장승과 목장승이 있으며 그 기능으로는 지역간 경계표시, 이정표 구실,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수호신으로 세운 장승에는 이정표시도 없으며 보통 남녀 쌍을 이뤄 전면에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 등의 글이 새겨 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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