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 플레이오프 출전팀들의 인연과 악연

이겨야 할지, 져야 할지.

2007.04.20 15:30:28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가 22일부터 열리는 가운데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될 팀들 간의 인연과 악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3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로 이끈 돈 넬슨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 첫 상대로 하필이면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팀인 댈러스 매버릭스를 만나게 됐다.

NBA 명장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넬슨 감독은 2005년까지 댈러스 감독으로 있으면서 현재 NBA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떠오른 더크 노비츠키, 조쉬 하워드 같은 선수들을 키워냈다.

넬슨 감독이 더크 노비츠키 등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라면, 도니 넬슨 댈러스 단장에게는 `친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뿐인가. 에버리 존슨 댈러스 감독에게는 `아버지만큼 소중한 스승‘이기도 하다. 넬슨 감독은 1993-1994 시즌 골든스테이트 감독으로 있을 때 벤치를 맴돌던 존슨을 과감히 선발 포인트 가드로 기용해 골든스테이트의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댈러스로 옮겨 `황금시대‘를 이끌다 2005년 사임했을 때 자신의 후임자로 존슨 감독을 추천하는 등 댈러스의 명장 존슨 감독을 현재의 위치까지 이끌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든스테이트로 돌아가 13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명장 넬슨 감독과 그의 밑에서 자란 단장.감독.선수들이 활약하는 댈러스의 대결은 승부 이상의 감동을 농구팬들에게 선사할 전망이다.

더크 노비츠키 등 댈러스의 `괴물‘들은 옛 스승이자 아버지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를 냉정하게 격파해야만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완패를 설욕할 수 있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피닉스 선스와 다시 격돌하게 됐다.

레이커스는 지난해 피닉스에 3승1패로 앞서가다 내리 3경기를 져 3승4패로 초반 탈락했다.

마음 먹고 쏘면 한 경기 50 득점은 밥 먹듯이 하는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피닉스와 7차전 후반에는 어이없는 졸전을 펼친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레이커스 포워드 루크 월튼은 "지난 시즌 역전패의 기억은 올 여름 내내 우리를 괴롭혔다"며 "당시에는 몸 상태가 안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시카고 불스와 지난해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의 대결은 점수보다 부상자가 얼마나 나올지가 더 관심이다.

특히 마이애미 주포 드웨인 웨이드에 대한 시카고의 집중 공격이 예상된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섬광‘ 웨이드가 번갈아 다치는 바람에 시카고에 4차례 중 3번이나 지는 등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 오닐이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웨이드가 아직 어깨와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부상 재발 여부가 승패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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