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 예방에 그린 특허가 있다

2010.03.28 14:18:29

본격적인 이사철이다. 새집은 좋지만 새집증후군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새집증후근은 새집으로 이사 후 눈이 따갑거나 목과 머리가 아프고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기는 증상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페인트에 들어있는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환경공해병이다.

다행스럽게도 올해부터 VOC를 줄이거나 이를 물로 바꾼 친환경 페인트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지난 2월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VOC가 약 23% 줄어든 제품이 2010년부터 수도권에 우선 보급되고 2012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친환경 페인트 확대에 따른 특허경쟁도 치열하다. 특허청(청장 고정식)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 페인트 관련 특허출원은 1999년 1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8년 45건까지 증가하였다. 그러나 2012년 친환경 페인트가 전국으로 확대되더라도 특허출원은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16건으로 줄어든 특허출원을 볼 때, 이미 관련 기술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외국인의 특허출원이 눈길을 끈다. 내국인 특허출원이 2005년과 2008년에 정점을 이뤘던 반면, 외국인 특허출원은 이보다 앞선 2004년과 2007년에 정점을 이뤘다. 국내 특허출원을 위한 준비기간까지 고려한다면 우리보다 최소 2년 먼저 시장변화에 대비했다고 볼 수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페인트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현재의 친환경 페인트는 VOC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것도 아니며 천연 재료를 이용한 페인트 또한 무조건적으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할 수 없다. 앞으로도 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대전/함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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