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보건소, 소아당뇨 상담실시

자조모임 통해 정보교환 및 심리적 상처 치유

2010.04.13 13:07:35

초등학생인 소아당뇨 환자인 슬기(가명)양은 오늘도 친구들이 과자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부럽게 바라만 보고 있다.

또 혈당 조절을 위해 학교에서도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친구들이 자꾸 놀려 주사 맞는 시간이 가장 싫은 시간이다.

평생 당뇨병의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야 할 슬기가 처음 소아 당뇨의 진단을 받은 것은 6살 때,

이후로 하루에 4~6회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하고 10회 정도 혈당검사를 해야하는 어려움과 불편한 친구들의 시선, 다른 아이와 같이 달콤한 사탕, 아이스크림, 과자를 맘껏 먹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야 하는 슬기, 또 이를 지켜봐주고 관리해줘야 하는 슬기엄마의 심리적 부담감이 너무 큰 상태이다.

이에 슬기엄마는 지난해 말 보은군 보건소를 찾아 슬기와 감당해 나가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했고 보은군 보건소 박종인 방문보건담당자는 소아 내분비질환인 소아 고혈압, 소아 비만증과 더불어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소아당뇨환자의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제공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또 소아당뇨 가족과의 주기적인 만남을 주선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여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가 초빙을 통한 상담과 소아당뇨 가족캠프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 보건소에 따르면 소아 당뇨의 90% 정도가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 대부분으로 유전적인 소인이 아주 낮게 나타나는 대신 주로 체질적인 요인,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췌장의 일부 세포가 파괴되는 특징으로 치료가 어렵다.

하지만 체질적인 요인이라고 해서 단 것을 좋아한다거나 비만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소아당뇨는 지속적인 혈당체크와 인슐린 투여 등으로 환자와 보호자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큰 부담감을 안고 치료를 해야 하는 고충이 따른다.

또 소아당뇨 환자는 계속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식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무리한 운동은 저혈당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체력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슬기 엄마는"하루에 10번 이상 혈당검사를 위해 아이의 손가락을 바늘로 찌르고 6번 이상 인슐린 주사를 놓고 있다"며"보건소에 오기 전에는 왜 우리 아이한테만,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에 와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상담도 받아보니 맘이 한결 가벼워 졌다"고 말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소아당뇨는 지속적인 관리와 꾸준한 치료를 해야 하므로 엄마들이 의연해야 아이들도 즐겁게 치료받을 수 있다"며"소아당뇨가 의심되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망설이지 말고 보건소에 등록하고 상담을 통해 아픔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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