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면 확대로 차별화된 지역 신문을

2007.11.23 00:00:01

충북에는 지역신문이 몇 개가 있을까? 아마도 그 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을 드물 것이다.

올해로 창간 4주년을 맞이하는 충북일보를 보면서 재밌는 생각을 해보았다. 특히 업무상 관련 있는 문화면이다.

일주일에 몇 번, 몇 면에 문화예술계 소식을 얼마나 할애하는지와 어떤 장르를 주로 다루는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참고한 바에 의하면 지역의 아기자기한 동아리 활동부터 다양한 장르를 소개해주는 편이었다. 여타 지방지와 비슷한 형태를 취했다고 보여진다.

최근엔 지역문화에 관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여기서 지역문화는 지방문화와는 차이가 있다.) 지역문화의 다양성, 창의성, 자발성을 재생시키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한국문화를 꽃피우게 하기 때문이다.

각 지역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문화야말로 세계화와 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할 참된 문화적 삶의 양식임을 의심할 사람을 없을 것이다. 시대의 흐름인 ‘세계화’는 국경의 울타리를 허무하게 파괴해버렸고, 자본의 위력에 힘입어 세계적 수준의 고급문화와 강력한 대중문화가 직접 안방에 침입해 들어왔다. 이러한 세계화의 원심력이 강화될수록, 우리의 삶이 뿌리내린 고향, 터전에 대한 애정의 구심력도 이에 상응하여 강화된다고 본다.

즉 개별 공간의 토속성과 지방성이 다시 강조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사이버공간이 확대되지만, 한편으로는 유형(有形)의 공간에 대한 집착도 강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지역문화 활성화란 바로 지역적 삶의 질적 향상이기 때문에 지역문화가 중요하다고 외치는 것이다.

지역신문도 지역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해 문화면 확대를 통해 정신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고 지역문화 활성에 일익을 담당해 차별화된 지역신문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 최태영 (청주시 문체회관 공연기획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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