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 시대…내게 맞는 서비스는?

날랜 트위터·덩치 페이스북·한국적 미투데이

2010.09.27 18:32:3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바야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성기다.

그게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도 뭔가 중요한 변화가 일고 있다는 건 안다.

전문가들은 전처럼 독점적 지위를 누리지 못한다. 위키피디아의 집단지성 앞에서 브리태니카백과사전은 더 이상 우리가 더 낫다고 말하지 못한다.

시장의 권력도 소비자들에게 넘어갔다. 기업이 아무리 마케팅 전문가를 동원한 그럴듯한 선전도 온라인 네트워크로 이어진 소비자들의 가차없는 평가를 막을 수는 없다. 다윗이 골리앗을 무너뜨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4개의 SNS를 소개한다. 마음의 부담감을 털고 딱 30분만 투자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SNS를 선택하자.

◇ 신속한 정보 교류의 장, '트위터'

빠르고 편한 트위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SNS는 '트위터'다.

무엇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사용법이 강점이다. 간단한 등록 절차와 프로필 작성을 마치면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다.

트위터는 한번에 올릴 수 있는 글이 140자 이내의 짧은 분량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처음부터 휴대전화의 단문메세지(SMS)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또, 독특한 Follow 시스템을 통해 주로 관심 가는 분야와 사용자의 글을 공유하며 의견을 나눌 수도 있고 나와 공유하고 있는 다른 사용자들 모두에게도 퍼트릴 수 있다.

이렇게 단순화된 기능, 그리고 빠른 응답성, 개방된 시스템을 갖춘 트위터는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이제 트위터에는 각종 입소문들과 온갖 정보가 흘러다니고 있어 때로는 미디어들의 뉴스보도보다 신속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위젯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최근 공공기관과 기업도 빠른 전파가 필요한 소식이나 중요 정보 등을 트위터로 발빠르게 공개하고 있다.

◇ 좀더 다양한 기능을 원한다면, '페이스북'

다양한 인맥관리기능으로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페이스북.

트위터의 직관적이고 간단한 메뉴와 기능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면 '페이스북'을 추천한다.

친구 관리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페이스북. 심지어 가입자가 아닌 친구까지 찾아낸다.

페이스북은 PC를 통해 이용할 수도 있지만, 빠른 응답과 신속한 정보의 교환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역시 스마트폰에 더욱 어울린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앱이 따로 제공된다.

현재 페이스북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으로 현존하는 SNS 중 단연 최대 규모다. 소셜 네트워크의 특징을 되짚어 보면, 이 엄청난 사용자가 페이스북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 되는 셈이다.

이 밖에 페이스북은 메신저와 연계해 대화 상대를 초대할 수 있고, 공통의 관심사나 특정 조건의 사용자들을 찾거나,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친구 맺기 등 다양한 인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 한국의 정서를 가득 담은 '미투데이'

한국형 SNS 미투데이.

SNS 사용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다름 아닌 언어 장벽이다.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는 사용자에겐 '미투데이'를 추천한다.

트위터, 페이스북이 해외의 SNS라면, 미투데이는 국내 1위의 검색사업자 네이버가 제공하는 한국형 SNS.

미투데이 역시 기본적인 사용은 앞서 살펴본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동일하다. 150자 내로 글을 작성하면 시간 순으로 등록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친구가 된 여러 사용자들과 잡담부터 중요한 정보까지 수다스럽게(?) 즐기면 된다. 모바일 전용 웹 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모두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니 시간과 장소에 따라 더 편리한 쪽을 선택하면 된다.

미투데이는 국내 서비스인 만큼 우리나라의 색채를 잘 담아내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식 친구 관리와 댓글, 친구를 호출하는 소환글 등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을 제공해 더욱 재미있게 소셜 네트워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 요즘의 추세를 가득 담고 있는 '요즘'

다음커뮤케이션의 SNS '요즘'은 사용자 간의 빠른 의견교환을 우선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요즘은 트위터나 미투데이보다 사용자를 소개하는 '프로필'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나이, 성별, 혈액형, 취미, 관심사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해 자신과 성향이 같은 이용자들을 쉽게 찾아 친구를 맺을 수 있다.

또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간편하게 올리고 즐길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기능을 한층 강화한 것도 강점이다. 휴대폰 SMS, e메일로 글, 사진, 동영상 등을 간단하게 올릴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의 문자가 답답한 사용자들을 위해 돋보기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처럼 SNS는 각각 뚜렷한 개성으로 네티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모든 SNS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인맥'이다. 자신에게 걸맞는 SNS를 활용한다면 관계성과 비즈니스를 확대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 사회학과 이항우 교수는 "SNS는 학연과 지연 같은 폐쇄적인 인간관계를 실시간 개방적인 관계로 진화시키고 있다"며 "인간생활의 편리함을 넘어 기존의 인맥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지훈기자 juku1@naver.com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