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증평 인접지역 환경오염원 발생 '골치'

주민들, 침출수 유출 의혹 제기·악취로 생활 불편 호소

2010.09.29 14:39:45

진천군과 증평군이 인접한 지역으로부터의 환경 오염원 발생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진천군 초평면 주민들은 최근 1, 2차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처리시설과 관련, 하류지역인 초평천으로의 침출수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매립이 완료된 1차 매립장은 최근 집중호우시 침출수가 무방비 상태로 방류됐고 침출수처리장 부근에 설치된 T자 밸브가 유량저장조와 연결돼 그동안 처리하지 않은 침출수를 방류한 것 아니냐"며 시설을 관리하는 음성군에 강력 항의했다.

또 "공사 중인 2차 매립장도 차수막이 훼손돼 침출수가 유출됐음에도 행정당국과 공사 관계자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침출수 유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전까지 진천과 음성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더 이상 매립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의 침출수 유출 문제는 이처럼 하류지역인 진천군 초평면 주민들의 이의 제기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는 공동시설이 음성군에 위치해 있지만 하류지역인 진천군이 침출수 유출 등의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증평군의 경우도 비슷한 실정이다.

증평지역 주민들은 인접한 진천군 초평면과 청원군 북이면에 집단화된 축사로 인해 악취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증평읍 도심지 거주 주민들은 지난 7~8월 심한 악취로 무더위와 함께 이중고를 겪었다.

이는 증평읍 연탄리와, 인접한 진천군 초평면에 몰려 있는 축사에서 무더위와 함께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발생한 가축분뇨 냄새 때문으로 추정됐다.

또 증평읍 초중리 지역 주민들도 인접한 청원군 북이면 축사에서 발생하는 상습 악취로 생활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증평군은 그동안 청원군과 악취 발생지역에 대한 합동 단속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 내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도 행정구역이 다르다보니 독자적으로 지속적인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사업 추진과 단속 부서가 이원화돼 있는 것도 악취 발생을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진천·증평/손근무·조항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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