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서 다친 산양발견, 2시간만에 숨져

2010.11.16 14:02:21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 1마리가 속리산 인근 도로서 다친 채 발견됐으나 2시간만에 숨졌다.

보은군에 따르면 16일 오전 2시 20분께 보은읍 종곡리 속리터널 입구 도로에 산양 1마리가 쓰러져 신음하는 것을 택시 운전사가 발견, 한국야생동물관리협회 보은지회(지회장 박병학)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2시간 만에 죽었다.

박병학(44) 지회장은 "발견 당시 특별한 외상은 없었지만 뒷다리를 쓰지 못한 것에 미뤄 척추 등을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죽은 산양은 몸 길이 110㎝, 무게 40㎏의 수컷으로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는 설악산. 월악산을 비롯해 울진. 삼척 등에 산양이 서식하고 있지만 속리산서 산양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관계자는 "지난 1998년과 지난해 속리산서 산양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벌였지만 추적에는 실패했다"면서 "속리산 산양분포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것"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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