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뱅크런 쓰나미'…충북은 피해없어

재무건전성 양호 내방객 평시 수준…여·수신 변동폭 미미

2011.02.22 19:19:00

잇따른 저축은행들의 영업정지로 예금주들의 불안감이 증폭됐으나 충북권 저축은행들은 큰 동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7일 부산과 전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된 데 이어 19일 4개 저축은행이 추가로 영업정지 되자 전국의 저축은행 고객들은 혹시 모를 불안감에 밤잠을 설쳐야 했다.

그러나 도내 저축은행들은 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8% 이상과 '고정 이하 여신(부실채권)비율 8% 이하 등의 기준을 만족하거나 근접해 '뱅크런'사태 쓰나미를 겪지는 않았다.

도내 지역을 영업권으로 하는 A저축은행의 경우 평상시와 다름없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일부 불안을 느낀 고객들이 인출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여·수신에도 큰 변동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서울지역의 지점에서는 영업정지 사태 후 수신이 증가하고 있어 A저축은행측은 막연한 고객들의 불안감이 서서히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사태가 진정되면서 고객들도 진정돼 굳이 손해를 보면서 까지 중도해지 하는 경우는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없었다"며 "지점 내방객도 평시 수준이어서 여·수신 변동도 크게 없는데다 차분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B저축은행도 전국저축은행 중 재무건전성이 손에 꼽힐 정도로 우량해 일부 고령층 고객이 문의전화를 하는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1~3월에 만기가 몰려있는 특성상 혹시 모를 유동성 지원을 위해 여유자금을 평소보다 많이 준비했지만 동요하는 고객은 크게 없는 상태"라며 "고객들이 건전성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어 막연한 불안감으로 손해를 보면서 까지 인출을 해가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도 "일부 저축은행을 제외한 다른 곳은 아직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아무리 우량한 저축은행이라도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충북권 저축은행들은 별다른 영향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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