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장자목(長子木·사진)이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도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정이품송 장자목(長子木)이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22일 국립산림과학원은 조선시대 명품 소나무의 보존 및 육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개발한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 103호)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 분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이품송 장자목의 이식 시기는 나무의 활착 등 생리적 현상을 고려해 금년 11월을 최적기로 잡고 있다"며 "이에 맞춰 소나무의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지난 2001년 정이품송이 갈수록 수세악화 현상을 보이자 속리산면 상판리에서 채취한 꽃가루를 강원도 삼척의 준경릉(濬慶陵) 소나무와 인공 수정을 시킨 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에 분양이 합의된 장자목은 수령이 10년 정도 되고 있다. 특히 줄기가 곧게 자라고, 뻗어나온 가지는 우산꼴 수형(樹形)을 하고 있는 등 어미목을 많이 닮았다는 소리를 있다.
전통 소나무는 조선시대까지 건축재, 가구, 목기 등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등 한국의 대표 수종이었으나 최근의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그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연구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이에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90년대부터 정이품송을 포함한 강원·경북의 금강송, 제주 관음송 등 전국 명품 소나무를 대상으로 기후 적응성 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개관은 국립고궁박물관은 서울 5대 궁궐에 분산되어 있던 약 4만여점을 소장품을 보관·전시하고 있는 등 조선시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 조혁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