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서원학원 포기

인수자금 현대百 150억 예상…학원 500억 주장

2011.06.22 19:18:26

현대백화점 그룹은 서원학원 인수 노력을 왜 갑가지 철회했을까.

서원대 주변에서는 "시기가 문제였지 철회는 익히 예견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결국 지나치게 커져버린 인수자금이 발목을 잡았다는 견해가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22일 서원학원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그룹은 당초 학원 인수자금으로 최대 150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원내 조직원 일부가 그것의 2배, 심지어 500억원의 출연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하게 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서원학원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의 입지도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학원 주변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실추된 그룹 이미지 등을 생각할 때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고, 그 경우 경 부회장의 입지가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의 경우 퇴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 그룹내의 신·구 경영진 갈등도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신·구 경영진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신경영진은 서원학원을 인수할 경우 구경영진을 청주로 내려보내려 했다는 관측도 있다"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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