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홍재형(민주당, 청주상당)부의장이 19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과 관련, 정부의 자세를 질타했다.
홍 부의장은 이날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FTA 재협상이 끝난 후에 정부 당국자가 주로 주장하는 것이 재협상에 양보한 것이 자동차인데 자동차 업계가 '별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제기했다"며 정부의 대응자세를 질책했다.
홍 부의장은 "그 문제에 대해 특정 정치인은 전체 협상과정을 몰라서 그런 발언을 했을 수 있지만, 협상 전체를 담당한 담당자도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을 보고 이 정부가 너무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부분을 우리가 얻기 위해 농업, 서비스, 제약, 중소기업, 제조업 분야 모든 분야를 양보해서 얻은 것인데, 자동차 업계가 가만있으니까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자동차 업계가 좋다고 하지만, 우리가 기타 부분에서 양보한 결과이기 때문에 자동차 부분을 양보한다면 원 협상에서 나왔던 농업, 서비스, 제조업, 제약, 금융 등 모든 분야를 다시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이익의 균형을 다시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의장은 "원 협정을 보완해서 전 협정에서 양보한 것을 다시 내놓고, 이익의 균형을 다시 이루도록 하자는 것이 민주당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 점 많이 이해해서 민주당의 입장을 많이 지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