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충북 조성에 앞장서길

2007.12.05 23:50:26

김승환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

충북일보는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신속하게 얻는 것이야말로 21세기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보고, 지역선도와 지역개발, 정론직필을 사시로 내세웠다. 이를 들여다보면 독자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고, 지역경제를 살려 지역주민들의 생활향상을 꾀하며, 힘센자들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같은 훌륭한 편집방향과 의지를 갖고 신문을 만들어온 까닭에 창간 4년만에 충북을 대표하는 신문 중의 하나로 성장해 왔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침에 출근하면 내 책상위에는 10개에 가까운 지방지와 서너개의 중앙지가 놓여있다. 중앙지에 익숙한 필자지만 지역기관장으로 부임한 이래 의도적으로 지방지를 먼저 꺼내들고 1면 머리기사부터 훝어본다. ‘조선말 제천 용하구곡 첫확인’, ‘공공기관 땅장사 이익 많이 남긴다’ 등과 같이 오랫동안의 연구와 탐사과정을 거쳐 심층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는가 하면, 공공기관의 실정과 나태, 의회의 표리부동 등을 서슴없이 비판하는 충북일보의 색깔있는 보도에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신문의 사명은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가기 위한 비판기능과 함께 새로운 정보를 독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여 바른 판단을 하도록 돕는 일일 것이다. 이같은 사명을 의식하며 어느 신문이나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지식정보를 전달하는데 충실하는 한편, 독자들에게 읽히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게 된다.

충북일보는 늘 독자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 어느 분야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분야임에는 틀림없으나, 충청북도의 화두는 경제라는 데에는 별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는 300만개, 종업원수 1,200만명, 이중 충청북도의 중소기업 수는 약 8만8천개, 종업원수는 31만6천명으로 전국 대비 각각 3.0%, 2.9%를 차지하여 대체로 충북지역의 경제규모는 전국 자치단체 평균 8%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같은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충청북도는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이라는 비젼을 내걸고, 전국대비 경제비중 4%, 도민소득 3만불을 실현하기 위해 「경제특별도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충북지역에서 기업의 수가 대폭 늘어나 일자리가 생겨야만 가능할 것이며, 기업이 증가하려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수이다. 지금처럼 한국의 땅값이 중국 칭다오 공단의 40배, 임금이 10배 정도 되어서는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갈 궁리를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중 기업이나 개인이 해외에 직접투자한 금액은 1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억5천만 달러에 비해 44%나 늘어났다. 특히 제조업체의 해외진출이 올들어 54.5%가 증가하여 일자리 창출을 더디게 하고, 소득감소 소비침체로 이어짐으로써 우리 경제를 악순환에 빠뜨리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충북이 기업을 유치하고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장부지 값이 타지방보다 싸고 인력을 원활이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북일보는 언제나 시장과 반시장 정서, 기업과 비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갈등이 있을 경우, 시장과 기업 친화적이며, 중소기업을 위해 목소리를 냄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 왔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업들이 기업활동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걸림돌을 찾아 집중 보도하고, 힘있고 가진자가 경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힘쓰기 보다는 힘없고 못가진자를 더욱 어렵게 하여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행태를 비판하는데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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