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장마전선

8월 중순출현 이례적

2011.08.17 19:14:52

17일 17시 현재의 일기도 모습으로, 장마전선이 되살아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8월 중순에는 흔치 않은 현상이다.

장마전선(정체전선의 일종·일기도 참고)이 되살아나는 등 올 여름 날씨의 변덕이 극성스러울만치 계속 되고 있다.

9월중 한반도에 '가을장마'(일명 제2 장마)가 종종 찾아오나, 8월 중순의 장마전선 출현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17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오늘(17일)까지 강우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날은 단 10일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비가 너무 많이 그리고 자주 온만큼 적어도 광복절이 지나면 본래 여름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지난 16일부터 장마전선이 되살아나면서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이번 장마전선은 중부지방 상공에 남서-동북 방향으로 걸쳐 있어, 충북지역도 그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남부지방은 내일 새벽이나 오전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겠다"고 말해, 장마전선이 점차 남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되살아난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사이에 두고 남북진동을 할 경우, 지긋지긋한 올 우기현상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학상 가을장마 현상은 일본열도에는 뚜렷히 나타난다. 반면 한반도에는 9월중에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그 기간을 길지 않았다.

따라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극성기에 달하는 8월에 장마전선이 되살아난 것은 최근 기상의 극히 이례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이는 역으로 올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일찍 한반도까지 진출했으나, 하늘의 '어떤 사정'으로 그 세력이 발달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 여름날씨의 그 변덕스러움은 기상 전문가들에게 많은 '숙제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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