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총선 분석자료 들여다보니…

"충북 최대견적지 될 것"
상대 예비후보 혹평도
매일경제, 문건보도…상황에 따라 파장일 듯

2012.01.29 21:20:35

한나라당이 19대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출마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동향파악과 성향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에 따라 파장이 일 전망이다.

아직 19대 총선 후보 등록 공식 마감 시한이 끝나지 않아 현재 진행형인 이 문건 작성 작업은 공천심사위원회가 심사 시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25일 입수한 한나라당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별 출마 예상자' 문건을 분석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청주 상당에 출사표를 낸 한나라당 정우택 전 충북지사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문건은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충북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주 흥덕갑 손인석 당 예비후보에 대해선 "2040을 아우르는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언급했고 충청권에 도전한 모 인사에 대해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맞붙은 반대당 후보들에 대한 평가도 문건 곳곳에서 드러났다고 매일경제는 보도했다.

정우택 전 충북지사의 출마로 충북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른 청주 상당의 현역 의원인 홍재형 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열심히 활동한다"고 문건은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 흥덕갑의 현역인 오제세 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해선 "현직 의원 중 지역구 분위기가 가장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청주 흥덕을의 노영민 의원에 대해선 "평가와 달리 롱런하지만 지역 이미지가 별로"라고 언급했다.

청원군의 변재일 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해선 오창소각장과 관련해 정치생명에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보은·옥천·영동군에 출마를 선언한 이재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에 대해선 "이용희 의원의 아들로 세습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제천에 출마한 한 후보에 대해선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지역인사로 소문이 나 있다"고 지적했다.

충청권에 출마한 친박계 모 인사에 대해선 "박근혜 비대위원장 이름을 팔고 다니는 인사"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하면서 "지방선거 낙선자 위주로 포섭하고 있다"고 동향을 적었다고 보도했다.

지역정계의 한 인사는 "선거철이면 예비후보들의 동향파악과 성향분석은 자연스레 이뤄지기 마련이다"며 "하지만 문건 유출 등으로 공론화될 경우 같은 당 예비후보 간에 갈등을 심화시키는 등의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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