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중독된 어린이들…건강 '적신호'

10명 중 8명 "과일·채소보다 치킨·피자·라면 좋아해"

2012.03.04 16:56:24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8명 이상이 과일이나 채소보다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돼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이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인구 50만 미만의 123개 시·구 어린이(만 10~11세, 초등학교 5학년 기준) 1만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 파악됐다.

과일의 경우 '매일 한 번 이상' 먹는 어린이가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40%이었고 권장 수준인 '매일 두 번 이상' 섭취 비율은 15.5%에 불과했다.

채소는 '매일 2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30.8%이었으며, '매일 1회' 먹는다는 비율은 28.8%에 그쳤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은 닭튀김이 41.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피자(28.6%), 햄버거 (22.8%) 순이었다.

라면(컵라면 포함)과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은 69.2%였으며, 10명 중 1명 정도(11.7%)는 이틀에 한번 이상 라면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에 에너지를 제공하고 학습에 도움을 주는 아침을 일주일에 1회 이상 먹지 않는 비율은 24.4%로 조사됐다.

주 1회 이상 점심 결식은 10.5%였으며, 주 1회 이상 저녁을 먹지 않는 비율은 11.2%에 달했다.

학교 주변에서 어린이가 간식 구매 시 위생상태가 깨끗한 곳을 선택한다는 비율이 58.2%로 나타나 어린이들도 비위생적인 업소를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81.9%로 높은 비율을 보여 비만 예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업무 수행의 결과로 개인위생, 학교주변 위생상태 등은 지난 2010년도에 비해 다소 나아진 반면, 어린이들의 식습관은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특히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빈도는 높아지는 반면에 채소·과일·우유 등에 대해서는 권장섭취 수준에 못 미침에 따라 앞으로 어린이들의 바른 식생활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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