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기능지구에 세계 최고 대학 유치"

충북도청서 '선정 2주년 기념토론회'
지역 현안인 국립암센터 분원을 연구단으로 연결해야

2012.05.16 20:05:36

충북도와 과학벨트사수 충북공대위가 주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선정 1주년 기념 토론회’가 16일 충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김태훈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기능지구에 세계 최고수준의 대학 유치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충북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국립암센터 분원의 연구단 유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6일 오전 10시 충북도청 중회의실에서는 '과학벨트 기능지구 선정 1주년 기념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용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과학벨트 기능지구에 선정된 충북 청원과 충남 천안, 세종시가 연합해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기능지구에 세계 최고수준의 대학을 유치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현재 충북도가 과학벨트 기능지구의 기본방향을 설정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옳은 방향"이라며 "옳은 방향인 만큼 행정지원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해 과학적 콘텐츠가 필요한데, 그것은 연구개발할 수 있는 기관,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관, 과학벨트 거점지구에서 발생하는 연구를 상업화해 자원화하는 기업체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인력 양성 문제는 고등학교, 대학교의 교육기능보다는 세계 최고수준의 대학이 들어와야 한다"며 "기능지구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 설정 가운데 세계적인 대학을 유치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연구단(Site Lap)과 관련, "정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은 연구단의 방향을 수월성에 두고 있는 만큼 선행돼야 할 조건으로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며 "당장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보다는 저변을 만들어 나가야 하며, 자생력 있는 연구기관 등을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보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초과학 연구가 상업화가 되는 건 쉽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기초연구가 상업회로 가기 위한 일은 험난하게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 연구원은 "기능지구에 대한 구체적 대안제시 필요하다"며 "생명연구원도 세계수준의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일정부분 많은 성과를 낳고 있다. 기초·응용과학을 연구할 수 있는 인력도 많은 만큼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단도 국제연구가 필요하다"며 "국제연구가 선행되면 이를 상업화하는데 상당히 유리한 점이 많다. 기능지구에 연구단을 유치하는 문제는 출연기관, 대학 등의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박문희 충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은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선정된 곳은 청원군 전체"라며 "기능지구를 얘기하면서 오송·오창으로만 국한돼 있는 것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능지구 역할수행을 위해 예산과 특별법이 개정돼야하고, 기능지구 역할도 확대돼야 한다"며 "청원에서도 더 좋은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면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재천 정치부장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엄 부장은 "현재 정부안대로라면 충북도가 준비하고 있는 연구단으로는 단 한 곳도 선정되기 힘들다"며 "정부가 수월성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충북은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국제암센터 분원 유치를 연구단 유치로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암센터가 글로벌 항암신약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1개의 기관으로 모든 프로세스 처리할 수 없다"며 "연구비용도 약 1조원으로 막대하고 기간도 10년 이상이 소요돼 보건복지부가 단독으로 이끌어가기는 힘들다"고 했다.

엄 부장은 "국립암센터를 세계적인 암 연구기관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는 과학벨트 연구단이 마련하고 있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암과 관련한 세계적인 인력은 많고, 이를 활용하면 암센터 분원과 연구단 유치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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