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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토론회 '치적행사' 전락

16일 '기능지구 선정 1주년 토론회'
각 기관장 인사말 등에만 90분 할애
토론 시간 없어 한 마디하기도 부족

  • 웹출고시간2012.05.16 20:03: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와 과학벨트사수 충북공대위가 주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선정 1주년 기념 토론회’가 16일 충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 김태훈기자
충북도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기능지구 선정 1주년 기념 토론회가 치적 홍보용으로 전락해 버렸다.

16일 오전 10시 도청 중회의실에서 '과학벨트 기능지구 선정 1주년 기념 토론회'가 열렸지만, 정작 기능지구에 대한 역할과 특별법 개정 등 대안 마련보다는 기능지구 선정에 대한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렸다.

이날 토론회는 과학벨트 기능지구의 역할이 법으로도 보호받지 못하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정책토론회는 뒤로 밀려 정작 토론에 나선 토론자들은 시간이 없어 한 마디하기도 바빴다.

도는 기념행사에만 무려 1시간 30분을 할애했다. 이상훈 과학벨트 사수 충북공대위 상임대표로부터 시작된 인삿말은 지루하게 토론회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을 괴롭혔다.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충북 과학벨트 기능지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인삿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그는 "토론회에서 과학벨트 기능지구에 대한 많은 대안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토론회 내용에는 큰 관심이 없는 듯 했다. 과학벨트 기능지구와 관련, 충북이 특별법을 개정하려는 진심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도 전에 자리를 뜬 것이다.

이를 두고 변재일(민주통합·청원) 국회의원과 이시종 충북지사는 "바쁜 와중에 여기까지 와 준 것만해도 고맙다"며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요청했다.

이어 인삿말은 이 지사를 비롯 변 의원, 김형근 도의회 의장, 이종윤 청원군수 등으로 이어졌다.

여기서도 과학벨트하고는 전혀 무관한 인삿말이 튀어나왔다.

이 군수는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언급했다. 이 군수는 인삿말 대분분을 할애해 청원군민들이 주민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원과 관련 있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과학벨트의 개념조차 모르는 토론자까지 등장했다.

토론에 참석한 A 씨는 과학벨트 기능지구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몰랐는 지, 느닷없이 교육기부와 시민교육, 시민단체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공과대학생들을 연계하는 '인턴쉽' 운영을 얘기했다.

정부를 향한 충북도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토론회에 참가했던 한 관계자는 "충북도는 그간 기능지구에 대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특별법을 개정해 법적 지위를 확보하고, 수월성을 갖춘 연구단 유치를 위해 많은 고심해 왔다"며 "하지만, 오늘 같은 토론회는 그 모든 노력을 일시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고 했다.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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