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도의회 '긴장모드'

민주당 일부 도의원, 이시종 지사와 이상기류
비청주권 지역균형발전 요구 목소리 커질 듯

2012.07.10 20:02:40

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한 제9대 충북도의회 분위기가 심상찮다.

전반기 동안 줄곤 집행부의 '시녀' '거수기'란 소리를 들어왔던 도의회가 후반기 출발과 함께 견제와 감시카드를 꺼내들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마디로 긴장모드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민주통합당 김광수 의원(청주1)은 인사말에서 "더욱 일 잘 하는 집행부가 될 수 있도록 도의회가 견제·감시·대안제시 등 역동적으로 움직여 도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출된 후반기 상임위원장 대다수도 인사말을 통해 '집행부와 건강한 긴장관계 형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시종 지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일부 도의원들조차 도정에 대해 쓴 소리를 내고 있다.

10일 집행부로부터 '2012년도 상반기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민주통합당 소속 한 도의원은 최근 정기인사에서 2013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조직위 사무총장을 비롯한 양 본부장을 전면 교체한 것은 이시종 지사가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일부 도의원들은 그동안 집행부가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준비해 오면서 도의회와 이렇다 할 협의조차 없었다며 향후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중 추궁할 것이란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난항이 거듭되고 있는 도의 현안과제인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중원문화개발사업, 청주공항 MRO(항공기 정비)사업 추진에 따른 질타의 강도를 높여 나갈 분위기다.

비청주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도의원들은 후반기 중에 지역 균형발전의 목소리를 이어갈 태세다.

이들의 이 같은 태도는 후반기 출범에 따른 통념적인 제스처라고 판단하기에는 이전과 사뭇 다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도의원은 "9대 의회가 초선의원들로 구성돼 전반기 중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공감 한다"면서 "전반기 의정활동을 반성하고 남은 기간 건전한 집행부 감시와 견제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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