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용세제의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세척력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드럼세탁기용세제 16개제품을 대상으로 세척력, 색상변화(물빠짐) 유발정도 및 이염방지 성능 등에 대한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드럼세탁기용세제 중 액체세제는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품질이 더 좋은 것은 아니었다.
액체세제 10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닥터 패브릭'의 경우 가장 비싼 제품인 '퍼실 파워젤'과 비교해 보았을 때, 5개 인공오염포 대상 세척력 평균은 27.2로 퍼실 파웨젤의 27.6과 비슷했지만 가격은 25% 수준(세탁량 3kg 기준: 63원 대 255원), 37% 수준(세탁량 7kg 기준: 155원 대 414원)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색상변화(물빠짐) 유발 정도 측면에서도 닥터패브릭이 평균 1.2로 퍼실 파워젤의 평균 1.7에 비해 오히려 더 우수했다
가격이 가장 비싼 '퍼실파워'와 가장 저렴한 '좋은상품 드럼세탁세제'와 비교했을 때 평균 세척력 측면에서는 1.3배 더 우수한 것에 불과하였지만(50.4 대 39.4)했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4.6배(세탁량 3kg 기준 : 252원 대 55원), 2.1배(세탁량 7kg 기준 : 408원 대 193원) 더 비쌌다.
분말세제와 액체세제간 비교에서는 일반적으로 분말세제가 세척력이 우수했지만 전반적인 가격도 그만큼 비싸 세탁물의 오염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드럼세탁기용 세제의 가격 · 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한국형 컨슈머리포트의 새 이름)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