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 ‘실낱 희망’

韓銀충북본부 ‘지역 경제동향’

2008.02.25 22:12:07

설비투자와 건설활동 등이 개선되면서 제조업 생산의 호조, 고용사정의 양호 등으로 충북지역의 경제가 더디지만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소비위축과 물가상승, 중소건설업체의 자금난 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 및 체감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도내 주요 기업체 및 협회, 금융기관 등 57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4분기 ‘충북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 이같이 밝혔다.

한은 충북본부는 지난해 4분기 서비스 업황은 음식업, 숙박업 및 도소매업 등의 부진이 지속됐으나, 제조업 생산이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달 중에는 전자부품과 영상·통신, 화합물·화학, 고무, 섬유업종 등에서 호조를 이뤘다.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과 영상·통신업종과 화합물·화학업종은 전분기에 비해 크게 호전됐으며, 1월중에도 지속되고 있다.

고무·플라스틱업종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부진이 지속되다 1월 중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황도 지난해 4분기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일부 대형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업체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올해 내수경기 회복 기대에 따라 대부분의 서브스 업종에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는 대형 소매점을 중심으로 한 완구와 제과 등 연말 선물용품 등을 중심으로 대체로 호조를 보였으나 추석 시기 이동효과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지난달에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생활형편CSI는 89로 전분기(96)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돼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가 더딜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건설활동은 활발할 것으로 보이나 지역건설업체의 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건설활동은 아파트 등 주거용을 중심으로 매우 활발했으나 지난달에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오송생명과학단지, 혁신도시·기업도시 등 개발 재료가 많아 물량측면에서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역중소건설업체의 개발 사업 참여가 어려워 지역 건설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대부분의 조사대상업체에서 규제 완화 및 투자여건 개선 기대로 전년에 비해 설비투자를 크게 확대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는 상승이 다소 둔화되고 있으며, 주택가격은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의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류 등 공업제품 중심의 상승이 높았으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또 주택가격은 올해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아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이며, 전세 가격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 최영덕 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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