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박물관 논란에 부쳐

2008.03.19 19:59:25

몇 일전 박달재에 ‘(성)性박물관 건립계획’ 여론조사 수렴이라는 제하의 모 인터넷기사가 논란이 되었다. 20여개의 댓글에서 보듯 찬반양론의 의견이 치열하게 대립하였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찬성하는 쪽의 주장은 경제적 측면에서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논리이다.

박달이와 금봉이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박달재에, 우리지역의 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사랑의 테마언덕’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지역 예술인과 전국의 조각가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이는 내용인 듯하다.)

주제가 ‘성’이 아니라 ‘사랑의 언덕’이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침고요 수목원’ ‘평창의 허브농장’ ‘제주도의 신혼여행 테마공원’ ‘동해의 성 박물관’을 소재로 하여, 사랑의 테마가 있는 언덕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케 하자는 것이고, 학창시절 음악 교과 시간에 배웠던 ‘로렐라이 언덕’처럼 아무것도 아닌 강변 언덕에 사랑의 노래와 이야기를 접목하여 세계적 관광지로 탈바꿈 시킨 예를 참고 하자는 것이다.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가 전국 노래방 가요 상위 랭킹에 오른 국민가요라는 것을 연상한듯하다.

또한, 백운에 들어설 ‘마운틴 캐슬’과 청풍호 관광지구-마곡지구-한방 엑스포장-종합 연수타운-차이나 타운-의림지 등과 연계하여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제천시내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여, 그 동안의 화두였던 ‘체류형 관광지’로 종결하자는 취지라는 것이다.

반대 주장은 의병의 고장과 항쟁의 역사 현장에 비교육적이고 몰상식한 발상이라며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기존의 해외 유명 관광지나 국내 관광을 통해, 성 박물관을 체험한 분과 대다수 일반인들이 관념적으로 性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외설스럽고, 망측한 내용을 목도한 이들의 기우가 반대 측 의견으로 고착화 되어 뜨겁게 대립된듯하다.

성 박물관은 아마도 소재 중에서 ‘화룡점정’의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담당 공무원과 인터넷 기사에서는 기자가, 제목으로 발췌한 듯하다.

이번 논란을 기초로, 건전한 역발상의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언론은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성(性)이라는 제목을 들고 나온 시청공무원의 변화는 고무적이다.


/제천시청 홈페이지 김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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