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무소의 짜증나는 민원업무

2008.03.27 22:34:57

얼마 전에 지갑을 분실해 점심시간을 이용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겸 임시 주민등록증을 받으러 가덕면사무소를 갔다.

자동차 면허증도 잃어버려서 재발급 받으려면 임시 주민등록증이 있어야 해서 먼저 면사무소를 들렀다.

보통 임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데에 길어봐야 5분정도였는데 30분이 넘도록 처리가 되지 않았다.
주소가 평택으로 돼있는 까닭에 왜 여기서 발급을 받냐는 등, 신분증 사진이 틀리다는 등 시간이 지나도 계속 중얼거리며 했던 일을 반복했다.

한눈에 봐도 업무 숙지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첨에는 되겠지 했는데 시간이 급해져 가는데도 계속 그러고 있으니까 정말화가 났다.

같이 기다리던 어머니는 차에 가셨고 난 계속 기다리는데, 다른 민원인이 오니까 다른 분 업무를 먼저 봐주고 있었다.

바쁘지 않더라면 굳이 상관은 없었지만 정말 어이가 없었다.

점심시간이 다 끝나가는 시간이라 더 이상 못 기다릴 것 같아 언제 가능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는 말이 담당자가 점심을 먹으러 가서 잘 모르겠다고, 10분만 일찍 오시지 그랬냐고 했다.

처음 왔을 때 담당자가 점심시간이니 조금 걸릴 수 있으니 다음에 오라던가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30분이 넘게 기다린 이제 와서 그런 말을 들으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담당자 없으면 그 일을 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인지, 아무도 그 일에 대해 모르는 건지 궁금했다.

같은 사무실 안에 있으면서 그 정도 기본적인 업무를 아무도 못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담당자가 혹시 어디가 아파서 결근하면 그날은 그 업무처리를 못하는 건지….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잘못으로 돌리기보다 앞으로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올린다.


청원군/남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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